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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실적호조, 우호적 수급 현황에 주가 고공행진…2거래일 연속 신고가 행진
녹십자, 실적호조, 우호적 수급 현황에 주가 고공행진…2거래일 연속 신고가 행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11.04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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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수급 상황 좋은데 백신 위탁생산 계약·시판 허가까지

녹십자의 주가가 실적 호조와 우호적인 수급 현황 등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4분기 실적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일 녹십자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5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1% 증가했다고 밝혔다. 녹십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00억원을 넘는 것은 2014년 3분기 이후 24분기 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96억원으로 종전 분기 최고치인 2019년 3분기의 3665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 1조874억원, 영업이익 725억원, 세전이익 959억원을 기록하는 등 모든 수익 지표가 순성장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이 가능했던 이유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로 독감백신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독감백신 매출은 전년 대비 48.6% 증가한 783억원을 기록했다. 북반구에서의 수요 증가로 올해 하반기 약 320억원 규모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급 상황도 우호적이다. 기관은 전일까지 최근 6거래일 연속 640억5900만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이달 들어 73억8400만원을 사들였다.

이러한 실적과 수급 등은 녹십자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4일 녹십자는 전일 대비 1.19% 오른 38만2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41만8500원까지 오르며 하루만에 또 다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6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연이어 이어지는 다양한 호재도 주가 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녹십자는 최근 전염병예상혁신연합(CEPI)과 최대 5억 도즈 분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에는 녹십자가 개발한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중국 초도물량은 내년 초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판 첫 해 200억원가량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는 경기 변동성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연된 백신 수출 실적이 더해지면 4분기에도 예년 대비 양호한 실적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도 속속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KTB투자증권은 기존 30만원에서 3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하나금융투자는 36만5000원으로, 삼성증권은 35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증권업계는 통상적으로 내수 독감백신 실적이 집중 반영되는 3분기에 어닝 모멘텀과 주가가 모두 피크 아웃하는 흐름이지만 연말, 연초 코로나19 백신 CMO 수주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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