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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올 4분기부터 흑자전환 예상…中 보따리상 매출 증가로 기대치 상회
호텔신라, 올 4분기부터 흑자전환 예상…中 보따리상 매출 증가로 기대치 상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11.03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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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따리상 매출 증가
내년 1분기 흑자전환 예상

호텔신라가 코로나19사태 여파로 면세점 매출이 줄어들면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최근 각종 호재가 잇따르면서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등 반등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하늘길은 아직도 제한이 걸려있지만 최근 중국 보따리상(따이궁)들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오는 11일 개막되는 중국 최대 할인행사인 광군제, 그리고 연말 특수 등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되면서 일부 증권사는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3일 호텔신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4% 상승한 7만5900원에 마감했다. 연 저점(6만700원)을 기록했던 지난 3월19일 대비 20% 오른 수치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59.8%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진한 수치다.

이러한 호텔신라의 실적부진에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면세점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국내외 11개 면세점과 서울호텔, 제주호텔, 신라스테이 등 호텔업을 통해 수익을 내는데 작년 기준 면세점 매출 비중이 무려 91%에 달한다.  

실제로 호텔신라는 올 1분기 668억원, 2분기 63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그나마 3분기에 198억원을 거두면서 적자 폭이 크게  감소했다. 

중국 소비 회복과 수입품 수요 증가에 따른 중국 따이공(보따리상)의 활약이 적자폭을 크게 감소 시킨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제주 면세점 영업이 중단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울 면세점 매출이 전년보다 30~4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영업이익률도 4~5% 수준으로 회복됐다. 

올 2분기가 법인 등 대형 따이공 위주로 버텼다면 3분기엔 수익성이 더 높은 개인 등 소형 따이공 활동이 급증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적자가 예상됐던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 해외 공항 면세점은 80억원 가량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실적이 기대치보다 상회한 데 이어 4분기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으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호텔신라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개월 전 -41억원에서 최근 -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내 면세점 매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공항 면세점의 경우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76.5% 감소할 정도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9월부터 인천공항에 지급하는 고정임대료가 여객감소율에 연동돼 할인되면서 비용 절감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주 면세점 오픈으로 고정비가 증가하더라도 임대료 절감 부분이 상쇄할 것이란 예상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흐름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데 중국 내 소비가 현재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올랐고 특히 이번 광군제 특수를 앞두고 화장품 수요가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이날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각각 9만8000원,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호텔신라의 실적 증가 추세가 매 분기 확인되면서 주가도 반등을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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