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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가치를 찾아라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가치를 찾아라
  • 김명환 기자
  • 승인 2020.11.03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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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리빌드 에셋 대표

“PER은 주식 시장 최고의 심판관이다. 이렇게 할지 저렇게 할지 헷갈릴 때에는 복잡한 고민 말고 저PER주만 골라 매입하면 된다.”
                                                                      - 존 네프

A라는 기업이 있다. 이 회사의 주식을 증권거래소에서 매입하려면 총 300억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회사는 매년 인건비, 재료비, 이자 등을 제외하고 50억의 순이익이 발생한다. 매년 50억씩 이익이 발생하는 기업을 300억에 살 수 있다면 여러분은 사겠는가? 6년이면 원금을 회수하고도 남으니,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것이 바로 저PER의 투자 방법이다.

존 네프는 “저PER은 최고의 심판관이기에 저PER주만 골라 매입하라.”라고 했고, 찰스 멍거가 “저평가 주식을 가지고 있다가 그 주식이 실질 가치에 가까워지면 바꿔치기 하기를 반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듯이 가치가 곧 주가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그럼 저PER이란 뭘까? PER (Price Earning Ratio , 주가수익비율) 은 주가가 그 회사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주가를 1주당순이익 (EPS , 주당순이익) 으로 나눈 것이다.

즉 어떤 기업의 주식 가격이 1,000원이고 1주당 수익이 1,000원이라면 PER은 1이 된다. PER이 1인 회사에 투자한다면, 이 기업이 같은 수준으로 수익을 낼 경우 1년이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후로 기업이 벌어들인 돈은 모두 투자 이익이 된다. 

그리고 어떤 회사의 PER이 5라면, 해당 회사가 꾸준하게 비슷한 이익을 실현한다고 가정했을 때 5년 만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만약 PER이 10인 기업이 다음해에 수익은 두 배로 늘었는데 주가가 제자리라면,이 기업 PER은 5로 낮아진다. 그 다음해에도 같은 상황이라면 PER은 단순 계산으로 2.5가 된다.

그럼, 주가수익비율인 PER은 높으면 좋을까? 낮으면 좋을까?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실제로 투자할 때 PER이 낮으면 좋긴 하지만 PER은 상대적 개념이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있어야 한다. IT 업종이면 IT 업종끼리, 건설 업종이면 건설 업종끼리, 동종 업계의 다른 경쟁 회사와 비교해야 한다.

예컨대 건설주인 A건설과 B건설의 주가는 10,000원으로 똑같은데 주당순이익이 A건설은 1,000원이고 B건설은 500원이라면 A건설이 B건설보다 이익을 더 냈음에도 PER은 낮다.

A건설 PER = 주가÷EPS (주당순이익) = 10,000원÷1,000원 = 10배
B건설 PER = 주가÷EPS (주당순이익) = 10,000원÷500 = 20배

 PER이 높으면 수익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된 것으로 보고 PER이 낮으면 수익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었다고 본다. 따라서 A건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본다. 주의할 것은 PER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전통 업종이나 성장이 둔화된 업종의 종목은 PER의 수치가 낮기 때문에 업종이 미래 성장형이거나 시장 주도 업종 중에서 PER과 PBR을 비교해서 낮은걸 선별해야 한다. 

PER은 주식 시장의 최고의 심판관이라고 말하는 존 네프의 저PER주 선별법을 알아보자.

첫째, 유력 종목보다 PER은 절반 수준이어야 한다.
둘째, 매년 7% 이상 성장해야 하고, 수익성장률을 판단하는 기간은 5년이 적절하다.
셋째, 높은 배당수익률과 배당성장성을 가진 기업이어야 한다. 다만 배당이 없다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까지 제외하는 것은 곤란하다.
넷째, 총 수익률을 PER로 나눈 수치가 업종 평균보다 2배 이상이어야 한다.
다섯째, 수익의 턴어라운드보다 6~9개월 이전에 매수하여 투자자들이 한창 몰릴 때 매도해야 한다.
여섯째, 강력한 펀더멘털을 보유해야 한다. 즉 건전한 재무안정성, 안정적인 현금 흐름, 높은 시장지배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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