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LG이노텍, 아이폰12 날개 달고 4분기 역대 최대 실적 예상…주가는 저평가 구간
LG이노텍, 아이폰12 날개 달고 4분기 역대 최대 실적 예상…주가는 저평가 구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11.02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폰12 출시 지연에 LG이노텍 실적 기대 3→4분기
LED 사업 중단으로 기업가치 상승…경쟁 심화 전망도

LG이노텍이 올 3분기(7~9월) 애플의 신제품 출시 지연 등에 따라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4분기(10~12월)부터 신작 아이폰12 시리즈의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온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하락했던 기업 가치가 상승으로 실적대비 저평가된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8일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52.1% 감소한 8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실적전망 평균)를 949억원으로 관측했는데 이는 실제 실적을 약간 밑돈 것으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줄어든 2조2298억원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의 올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은 아이폰 출시에 있다. 매년 9월 애플은 아이폰 신작을 내놨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제조 공정이 늦어져 출시도 미루어졌다. 이로 인해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등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의 실적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이번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지연에 따라 LG이노텍은 4분기에 실적 개선 모멘텀을 갖게 됐다. 

지난 23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아이폰12·아이폰12 프로는 30일 3개 이통사를 통해 일제히 출시됐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전 모델 5G 지원, 전면적인 디자인 변경, 사양 개선, 합리적 가격 라인업 등의 흥행 요건을 갖추고 있어 판매량이 전작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향후 아이폰12 시리즈 물량 확대에 따라 LG이노텍의 실적이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5G로의 통신 세대 변경과 초고성능 카메라에 대한 수요로 인해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다시 짧아지고 있는 점도 LG이노텍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상황이다.

LG이노텍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LED 사업을 종료(차량용 조명 모듈 사업은 지속)하기로 한 것도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는 배경으로 꼽고 있다. 조명용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게 LED 사업 종료의 주요 원인이다. 

이번 LED 사업 종료는 연간 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면서 대규모 적자 요인이 소멸됐는데 이는 기업가치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G이노텍의 주가는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2일 이 회사는 전 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15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7월9일(17만9500원)보다 15.8% 낮은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아이폰 출시 지연으로 주가는 미리 조정됐기 때문에 신제품의 긍정적인 반응은 새로운 주문 증가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적자사업의 적극적인 조정과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는 고객사 내 점유율, 트리플 카메라의 이익 서프라이즈 가능성 모두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 같은 실적 기대에도 LG이노텍 주가가 지난 7월 고점 이후 지지부진했던 배경에는 향후 경쟁 심화 전망 등이 있는데, LG이노텍의 투자에 앞서 이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또한 내년 카메라모듈 공급 구조 변화에 따른 단가 하락과 2022년 이후 경쟁사 진입에 따른 중장기 외형 성장률 희석 우려가 시장에 상존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성장률, 수익성의 기울기가 완만해진다는 것은 멀티플 할인 요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