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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통3사, ‘5G 불통’ 논란에도 3Q 실적 양호…주가는 글쎄?
국내이통3사, ‘5G 불통’ 논란에도 3Q 실적 양호…주가는 글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10.23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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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가입자 증대, 비대면 사업 활성화로 호실적
영업익 3사↑…LGU+,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
5G CAPEX 4분기 실적 변수 작용

이동통신3사가 올 3분기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5G가입자 확대와 비대면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 IPTV 등의 유선사업 호조로 인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올 3분기 이통3사의 영업이익 총액은 9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며 3사의 매출 합산치는 14조1440억원, 영업이익은 904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대비 매출은 0.89%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17.34% 증가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6929억원, 영업이익 359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9%, 19.07% 올랐다. 증권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매출 4조80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 안팎이다.

SK텔레콤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6.7% 감소했으나, 2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3분기에도 전년대비 20% 내외로 상승하며 두 자릿수 영업익 상승을 기록했다. 

이 같은 괄목한 성적은 5G가입자 순증 폭이 급증하며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전분기 대비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5G가입자 비율은 전체 46% 안팎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660억 수준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열풍으로 VOD매출, IPTV가입자 증가가 이어졌다. 이 외 커머스, 지난해 인수한 ADT캡스 등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냈다.

KT는 매출 6조771억원, 영업이익 3157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9% 늘었다. B2B, 유선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BC카드와 KT에스테이트 등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개선 폭은 제한적이다.

다만 KT는 3사 중 가장 높은 ARPU를 기록중이다. KT 2분기 ARPU는 3만1393원으로 3분기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ARPU는 5G가입자가 신규 가입자의 50%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시장전망치를 훌쩍 상회한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각각 매출은 전년비 4% 상승한 3조3740억원, 영업이익은 46.57% 급증한 2285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 서비스 수익, 영업이익, 영업이익율이 모두 상승했다.

안정적인 MNO(이동전화)와 MVNO(알뜰폰)의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MNO 5G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ARPU 역시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8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LG헬로비전을 통해 알뜰폰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유선 시장 점유율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이 외에도 클라우드 게임, 교육 등 비(非)통신 부문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증권업계는 올 3분기 이동전화 ARPU가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8월부터 5G 가입자 순증 폭 확대로 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3분기 통신사 마케팅비용은 전년동기비 감소하고 전분기비보다 1~2% 미미한 증가세를 나타내 비용 추세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이동통신 3사의 주가는 이러한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변함없는 23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 들어 소폭의 등락만 있을 뿐 변동의 폭이 크지 않다. 

다만 지난주 발표한 모빌리티 사업 물적 분할로 다소 조정이 이루어졌는데 핵심 사업에 비해 가치가 아직 크지 않은 모빌리티 사업의 물적분할이라는 점에서 단기조정 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는 전 거래일 대비 1.09% 상승한 2만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내용상 실적은 양호하지만 전년 동기대비 한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률에 주가도 큰 폭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올 연말 기대배당수익률이 4%에 달해 후반기에 확실한 주가 하방 경직성 확보가 예상되면서 10월 이후 KT의 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장기 실적 개선 및 배당 증가를 이룩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됐고 이에 긍정적인 주가 반응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도 전 거래일 대비 변함없는 1만1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 3분기도 실적은 양호하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코로나19사태가 확산되기전인 올 초보다도 더욱 하락했으며 이는 화웨이 리스크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 외인 지분율은 연초 39%에서 31%까지 급감했고 화웨이는 미국 제재를 앞두고 1년 이상치의 통신장비 부품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들 이동통신 3사의 4분기 실적은 유료방송 인수합병, 아이폰12 출시에 따른 5G가입자 증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단 5G 전국망 구축에 따른 설비투자(CAPEX) 비용 집행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5G가입자는 865만명을 넘기며 연내 1000만 가입자 달성을 앞당겼지만 5G 품질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상용화 1년이 지났지만, 기존 LTE대비 1~2만원 비쌈에도 5G가 잘 터지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 

5G 서비스를 사용하다 LTE로 돌아간 가입자 비중은 6.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5G 품질 이슈가 도마위에 오르며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5G커버리지 공개와 중저가 요금제 출시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이다.

5G 커버리지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대규모 5G 투자 설비가 예상된다. 상반기 통신사는 약 3조 44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비를 집행했다. 당초 4조원을 집행하기로 정부와 약속했으나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반기 설비투자비는 전년동기 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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