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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지 사업 분사·코나 화재 악재에도 불구 외국인 유입으로 주가 반등
LG화학, 전지 사업 분사·코나 화재 악재에도 불구 외국인 유입으로 주가 반등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10.23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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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발표에 3% 상승 마감…외국인 순매수 1위
펀더멘탈 지표 양호…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

LG화학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본업인 석유화학부문과 신(新)성장 동력인 배터리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뒀다. 더욱이 전지 사업 분사와 현대차 코나 화재 등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유입으로 주가가 반등했다.

23일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1.72% 상승한 65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순매수에 힙입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전일 발표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에 외국인투자자들이 93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전체 코스피 상장 종목 중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로 두 번째로 많은 셀트리온(302억원)의 3배에 가까운 규모다.

LG화학은 지난달 17일 전지 사업 부문을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번 실적발표전일까지 10%이상 하락했고 현대차 코나의 화재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에 뿔난 개인투자자들은 LG화학의 적극적인 배당 약속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의 주식을 앞다투어 던졌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들 개인투자자들이 던진 LG화학 주식을 적극적으로 담았고 지난달 17일 이후 순매수한 금액은 1조1383억원에 달한다. 코스피 전체 순매수 규모(7551억원)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개인이 7981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LG화학에 외국인 유입이 이어진 이유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는 상황 속에서 주가가 조정을 받자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았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액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지부문은 매출 3조1439억원, 영업이익 1688억원을 달성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유럽 주요 고객사의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IT 제품 공급 확대 등이 실적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첨단소재부문은 96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패널 등 전방 시장 수요가 회복되면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양호한 실적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721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성 독감 백신, 추출 시약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1021억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4분기 생명과학은 에스테틱(필러) 등 수요 회복세가 예상되며, 팜한농은 테라도(제초제) 등 주요 제품 매출 확대로 연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에서 주요 제품의 수요 회복세 등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20.1%)을 기록했다”며 “전지부문은 자동차 및 소형 전지 공급 확대에 따라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 호조를 보이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올 4분기에도 LG화학의 견조한 실적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배터리 사업 분사와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나EV 화재와 리콜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증권업계는 최근 LG화학에 대해 물적분할 관련 공시 이후 현재 주가가 하락했지만 석유화학 스프레드 및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등 펀더멘탈 지표는 양호하기 때문에 지금이 매수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LG화학이 공언했던 생명과학과 첨단소재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최근 주가 하락은 글로벌 1위 전지 기업이자 종합 화학 기업 LG화학을 매수할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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