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텔의 메모리반도체 사업부문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현재 SK하이닉스와 인텔의 협상이 타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각 규모는 100억달러(11조400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두 업체의 협상이 결렬되지 않는다면 결과는 이르면 이날 중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하이닉스와 인텔이 협상 테이블에 정확히 무엇을 올려놨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또한 생산한다. 그러다 최근 메모리반도체의 공급 과잉과 시장가격 하락으로 인해 이 시장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었다.
인텔의 첨단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랴오둥반도의 항구도시인 중국 다롄에서 생산된다. 이곳의 시설은 인텔의 핵심적인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로, 매각 대상이 된다면 인텔의 중국 내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저작권자 © 증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