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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연일 하락세 지속.. 기관 물량 152만주도 한 달 안에 풀려
빅히트, 연일 하락세 지속.. 기관 물량 152만주도 한 달 안에 풀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0.10.20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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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난 15일 코스피 상장 첫날 모습

빅히트의 주가가 상장 후 사흘 연속 하락하며 18만원대로 추락했다. 상장 직후 반짝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 가격인 35만1000원에서 46% 급락한 수준이다.

이 사이에 개인투자자들은 4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이에 따라 투자업계가 내놓은 빅히트 전망이 빗나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빅히트 상장을 앞두고 목표주가를 20만~38만원 사이에서 전망했다. 이는 공모가(13만5000원)보다 약 48~181% 높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하나금융투자(38만원)와 유안타증권(29만6000원), 현대차증권(26만4000원), 한화투자증권(26만원), IBK투자증권(24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21만2000원), 삼성증권(20만원) 순이다.

목표주가를 전면에 제시하진 않았지만 추정치를 내놓은 증권사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실적을 바탕으로 29만원, KTB투자증권은 공모가 상단의 57.8%까지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면서 사실상 21만3000원을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적정 시가총액을 7조2745억원으로 예측해, 사실상 21만5000원을 제시했다.

그동안 투자업계는 대체로 빅히트의 상장 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정상급 아티스트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란 점, 플랫폼 위버스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 플레디스와 쏘스뮤직 등 소속사를 인수하면서 아티스트 라인업을 다각화하려 한 점 등에서다.

하지만 상장 3거래일 주가는 18만9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실상은 증권업계 전망과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2차 매도 폭탄이 한 달 안에 또 다시 찾아올 예정이라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공모를 통해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빅히트 주식 수량은 전체 공모 물량(713만주)의 60.06%인 428만2309주다.

기관이 의무보유확약 한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앞서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도 최근 기관 보호예수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급락한 바 있다. 

기관의 의무보유확약을 기간별로 보면 Δ미확약 92만6151주(기관 배정 물량 중 21.63%) Δ15일 확약 20만5463주(4.80%) Δ1개월 확약 132만2416주(30.88%) Δ3개월 확약 76만5179주(17.87%) Δ6개월 확약 106만3100주(24.83%)다. 앞으로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고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총 152만7000여주에 달한다. 이는 기관이 보유한 주식의 35.67% 수준이다.

물론 투자업계가 목표주가를 올 하반기나 내년 실적 및 성장성을 두루 감안해 좀더 장기적 안목에서 제시하는 부분이 있어 불발 여부를 판단하기에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상장 후 현재 주가는 투자업계의 전망 및 기대치와 반대로 흘러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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