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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품주, 미·중 무역분쟁 ‘낙수효과’에 꿈틀…최대수혜는 어디?
스마트폰 부품주, 미·중 무역분쟁 ‘낙수효과’에 꿈틀…최대수혜는 어디?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10.16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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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핵심 부품 수급 중단 상태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업계가 최대 수혜자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부품을 납품하는 부품사들이 가장 큰 ‘낙수효과’를 볼 것으로 꼽히면서 실적개선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16일 삼성전자(59,500원-0.83%)는 올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직전분기 대비 49.1% 늘어난 805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7년 3분기 이후 최대치로 화웨이 제재로 인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화웨이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스마트폰 핵심 부품 수급이 중단된 상태다. 더욱이 재고 소진이 예상되는 내년 1분기부터 신제품 생산 불가능해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8%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미국의 강력한 경제 제재로 내년에는 3~4% 수준으로 점유율이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화웨이가 생산하던 2억4000만대 휴대폰이 어느 업체로 돌아갈지에 관심이 쏠리면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을 올해 대비 18% 이상 증가한 3억2000만대로 늘렸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수혜소식에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납품사들을 주목했다. 미·중 무역분쟁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부품 국산화 기조로 국내 부품사에 우호적인 상황이 조성되면서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미국산 대신 한국산 부품을 찾으면서 생산량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용 전력 증폭기 모듈을 제조하는 와이팜(14,050 -3.77%)이 대표적이다. 이 업체는 최근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핫스톡’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전력증폭기 제조사 5개사 중 3개가 미국, 1개는 일본이어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분쟁 당사국인 미국이나 일본이 아닌 한국으로부터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한국업체로는 유일하게 전력증폭기를 제조하는 와이팜이 국내와 중국에서 사실상 독점 납품사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와이팜의 중국 사업은 아직 준비 단계에 머물고 있어 기대감이 실적으로 연결된 상황은 아니다. 

스마트폰용 표면탄성파(SAW) 필터 제조사 와이솔(15,300원 -3.47%)도 수혜주로 꼽힌다. SAW는 통신에서 불필요한 주파수를 걸러주는 핵심 부품이다. 

5G스마트폰에는 SAW가 아닌 고부가가치 체적탄성파(BAW) 필터가 필요해 5G 스마트폰 생산확대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예상된다. BAW는 SAW 대비 평균공급단가(ASP)가 2~3배 가량으로 와이솔의 2022년 BAW필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0% 2436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독보적 입지를 점하고 있는 폴더블폰의 부품사들도 성장이 기대된다. 폴더블폰이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면서 올해 삼성전자가 판매 한 폴더블폰은 350만대 수준으로 내년에는 15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폴더블폰에 접히는 부분인 힌지(경첩)을 만드는 KH바텍(18,550원 -4.63%)이 대표 수혜주다. 최근 신제품 출시 지연에 따라 부진했지만 내년부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은 530억원으로 올해 대비 171.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손떨림보정장치(OIS) 제조사 자화전자(15,250원 -4.69%)도 폴더블폰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다. 

카메라 모듈 제조사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메라 관련 부품은 스마트폰의 필수 부품이기 때문이다. 엠씨넥스(34,950 -2.10%)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중저가 스마트폰용 모듈을 모두 생산한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인한 효과가 다른 카메라 모듈사 대비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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