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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불확실성 증가에 외인과 기관 매도 당분간 이어질 듯
빅히트, 불확실성 증가에 외인과 기관 매도 당분간 이어질 듯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0.10.16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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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기념북을 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첫날 호된 신고식을 치르면서 투자자들은 이틀차 성적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빅히트는 시초가(27만원)보다 1만2000원(4.44%) 하락한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13만5000원) 보다 91.1% 높지만 장초반 잠시 찍었던 따상 35만1000원보다는 26.5% 떨어진 수준이다.

빅히트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200%인 27만원으로 결정됐다. 개장 직후 상한가인 35만1000원으로 직행했으나 곧바로 상한가에서 내려왔고 이후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시초가 밑에서 마감했다. 장 초반 11조원을 웃돌았던 시가총액은 8조7323억원으로 후퇴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32위 수준이다.

이날 주가 하락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의 영향이다. 기관은 빅히트 주식을 422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 564억원어치를 팔았다. 시장은 공모 배정 주식수 가운데 미확약 물량인 92만주 중 약 70%가 매물로 나왔다고 해석했다.

특히 기관들의 매도는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이 크다. 현재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국내외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도 키우고 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은 4분기 경제성장률을, 코로나19 백신 불안감은 내년 경제성장률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또 증권가에선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함께 특정 연예인 의존도가 높은 엔터주의 한계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인들의 매수세로 상승이 나타날 경우, 기관의 새로운 차익실현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첫날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전체의 28% 가량으로 올해 상장한 다른 대어보다 많았다"며 "이 외에 시가총액 기준 10조원을 넘는 밸류에이션에 대해 투자자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에서 BTS 발언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는데, 중국 네티즌들의 BTS 평가 절하가 일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서 발생한 이슈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는 아니겠지만 단기적으로 막 상장 하는 현 시점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추가 매수 보다 차익실현과 관련한 욕구를 키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증권업계의 빅히트에 대한 적정 주가도 중구난방이다. 현재까지 빅히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메리츠증권(16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21만2000원), IBK투자증권(24만원), 한화투자증권(26만원), 현대차증권(26만4000원), 유안타증권(29만6000원), 하나금융투자(38만원) 등이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25만8857원이다. 첫날 종가 25만80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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