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광군제’로 반등 시도하는 아모레퍼시픽, ‘코로나 늪’에서 빠져나오나
‘광군제’로 반등 시도하는 아모레퍼시픽, ‘코로나 늪’에서 빠져나오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10.14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부터 본격 회복…한한령 해제 움직임·광군제 효과

아모레퍼시픽이 코로나19사태로 인한 부진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주저앉은 실적과 주가가 이번 기회에 회복될 수 있을 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1.78% 하락한 16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3월 17일 장중 14만15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 후 국내 증시가 V자 반등에 성공하며 대부분의 종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연초 대비 18% 떨어진 상태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0% 오른 것과 대비되는 양상으로 코로나19 저점 대비(종가 기준)로도 아모레퍼시픽은 11% 오르는 것에 그쳤다. 

아모레퍼시픽을 부진의 늪으로 빠뜨린것은 장기화로 접어든 코로나19사태다. 국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은 물론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등으로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실적 반등이 지연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주가 부진은 3분기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7.36% 감소한 1조1586억원, 영업이익은 54.42% 감소한 490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내수 면세 채널의 경우는 전분기 대비 역성장 폭이 감소했고 백화점과 방문판매, 전문점을 포함한 오프라인 채널은 코로나19로 인한 트래픽 감소 영향을 받았다. 

증권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이 올해의 부진을 딛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코로나19사태 완화는 물론 최근의 한한령 해제 움직임, 중국 시장의 소비심리 회복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23.2%였으나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지난 1분기 20.9%로 줄었다. 그러나 최근 한한령 해제 분위기가 일면서 3분기 중국 매출 비중은 22.4%로 올랐고, 4분기에는 29.7%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4분기만 해도 적자폭은 감소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7.97% 감소한 1조2274억원, 영업이익컨센서스는 3.54% 감소한 443억원으로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이커머스 비중 확대로 국내의 경우 마진 하락폭이 둔화되고 설화수 기여도 확대와 오프라인 매장 축소로 중국 믹스 개선이 본격화되는 등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된다.

더욱이 내달로 예정된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월 전체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중국향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는데 9월 수출 증가는 기본적으로 중국 화장품 수요 회복에 기반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화장품 시즌은 6.18 쇼핑행사와 광군제로 더욱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온라인 채널을 제외한 오프라인 채널은 코로나19 영향권에 놓여 있어 단기간에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겠으나 이익 기여도가 높은 면세 채널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하반기 광군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실적은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