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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화물 호조에 주가 상승폭 깊어져…4분기 화물운임 재차 상승 예상
대한항공, 항공화물 호조에 주가 상승폭 깊어져…4분기 화물운임 재차 상승 예상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10.14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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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화물운임 조정 따라 흑자 폭은 기대치보단 적어

대한항공이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국제선 여객 수요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객기 벨리 카고(Belly Cargo·여객기의 화물칸을 활용한 화물 운송) 공백에 따른 화물운임 급등의 수혜로 올 4분기 화물 수요와 운임상승에 따른 큰 폭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14일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9월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19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97.1%을 기록하며 수요 공백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한국 국적 입국 금지 국가는 지난 5월 약 160개국에서 현재 74개국으로 감소한 상태지만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국제선 수요 회복을 기대하긴 이른 시점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선 운항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수요가 확연히 줄어들면서 매출 감소분을 메꾸기에는 여의치가 않다.

현재 항공사별 국내선 수송량은 대한항공 -58.6%, 아시아나항공 -36.9%, 제주항공 -15.8%, 진에어 -4.6%, 티웨이항공 +40.0%, 에어부산 -22.3%, 이스타항공 -100.0% 수준이다.

하지만 이러한 항공사들의 부진 속에서도 9월 전국공항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5만톤(+0.2%, 전월 -7.8%)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개선됐다. 항공사별 물동량증가율은 대한항공 +19.8%, 아시아나항공 +8.9%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최근 국내외항공사들은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로 여객기 운항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벨리 카고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화물기를 운용하는 국적항공사로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전년동기대비 항공화물 운임 증가율도 미주 +64%, 유럽 +32%로 높은 수준이 유지되면서 순도 높은 흑자가 전망된다.

이 같은 화물 호조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신 조기승인 가능성도 염두해볼 필요가 있다.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되고 있는 백신의 긴급승인이 이뤄진다면 여객 수요 회복 기대감 외에도 백신공급 과정에서 3%~6% 비중의 신규화물 수요가 창출되며 화물 업황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이러한 화물 물동량 증가로 인한 흑자기조는 주가로 반영됐다. 14일 대한항공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상승한 2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확연히 늘어난 기대감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전일까지 14.72%가 상승했고 2만원대를 돌파하는 등 주가 상승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의 3분기 흑자 폭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유류비 증가와 3분기 화물운임 조정에 따라 시장 기대치 보다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화물운임의 조정은 의료용품, 방역물자, 진단키트 등의 급행물자가 일반화물로 대체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며, 화물기 공급증가 등에 따른 운임 하락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7~8월 조정세를 보이던 화물운임은 9월 들어 회복세 진입했고, 4분기 화물 성수기 진입에 따른 공급부족 현상으로 4분기에는 화물운임 재차 상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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