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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 경제 전망 발표…올해 韓성장률 소폭 상향 -1.9% 전망
IMF, 세계 경제 전망 발표…올해 韓성장률 소폭 상향 -1.9% 전망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0.10.14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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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수요 회복 4차 추경 등 정책 대응 긍정적
세계 성장률도 -5.2%→-4.4%로 0.8% 인상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경제 성장률을 3개월 전보다 소폭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사태 충격에도 경제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주요국들의 전망률도 일제히 상향된 가운데 한국은 39개 선진국 중 세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13일(한국시간)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IMF는 코로나19 충격이 극에 달했던 지난 6월 전망 때 -2.1%를 점쳤던 것과 비교해 이번에는 0.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가 이미 시작하며 극적인 경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대로라면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유력시 된다.

IMF는 올해 초 한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봤지만 2분기 들어 코로나19의 충격이 경제 전반으로 본격화되면서 -1.2% 역성장 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6월에는 -2.1%로 더 낮추며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가 이번에 소폭 상향한 것이다.

주요 교역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수요 회복과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부의 적극적 정책대응에 힘입어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한 것으로 기재부는 보고 있다.

다만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내수와 서비스부문에서 회복이 지연되면서 상향 조정 폭이 소폭에 그친 것으로 평가했다.

조정 폭은 작지만 IMF 분류상 39개 선진국 중 세 번째 대만(0.0%)과 리투아니아(-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에서는 리투아니아에 이어 두 번째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을 -4.4%로 전망하며 6월 대비 0.8%p 상향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되며 상반기 큰 폭의 경기 위축을 전망했던 6월에 비해 미국과 유로존 등의 2분기 GDP 실적이 개선된 점 등을 반영해 선진국은 6월 대비 2.3% 상향한 -5.8%로 봤다.

신흥개도국은 중국 경제(1.9%) 회복에도 인도(-10.3%) 성장률 급락함에 따라 6월보다 0.2%p 하락한 -3.3%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국들 대부분이 6월보다는 상향됐다. ▲미국 -4.3%(3.7%p ↑) ▲독일 -6.0%(1.8%p ↑) ▲일본 -5.3%(0.5%p ↑) ▲캐나다 -7.1%(1.3%p ↑) 등이었다. ▲영국 -9.8%(0.4%p ↑) ▲프랑스 -9.8%(2.7%p ↑) ▲스페인 -12.8%(0.0%p) ▲이탈리아 -10.6%(2.2%p ↑) 등 유럽 주요국도 올랐다.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 1.9%(0.9%p ↑)의 플러스 성장 가능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러시아 –4.1%(2.5%p ↑) ▲브라질 -5.8%(3.3%p ↑) ▲멕시코 -9.0%(1.5%p ↑) ▲사우디 -5.4%(1.4%p ↑) 등은 상향됐다. 반면, 인도는 -10.3%(5.8%p ↓)로 대폭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

IMF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미·중·유로존의 2분기 GDP가 예상보다 개선되고, 중국에 힘입어 세계 교역도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대외수요 약화에 따른 수출부문 타격으로 2분기 GDP가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되고, 경제활동 재개가 정체되면서 고용과 물가 회복이 부진해 4분기에는 회복세가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와 관련해서는 세계 경제는 6월보다 0.2%p 낮은 5.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6월보다 0.1%p 줄어든 2.9%로 예측했다.

IMF는 올해 전망 상향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내년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낮게 봤다. 코로나19가 공급측면에 미친 충격을 반영하면 중기(~2025년) 성장률은 3.5%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충격을 막고 회복세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충격과 국경 간 파급효과 등 감안할 때 보건시스템 및 저소득국 금융지원을 위한 다자협력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위기가 지속될 경우 필요한 정책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향후 재정지출 증가에 대비해 재정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준칙이 마련돼 있는 경우에는 적용을 한시 유예하고 추후 긴축 재정을 통해 준칙을 준수하는 방향으로 유연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세수 확보 차원에서 소득세와 재산세 등 부유층에 대한 누진세율을 인상하고 디지털세에 대한 국제공조 등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늘어난 보건수요에 대비한 재원확보 및 보건 분야에 우선 지출하고, 코로나19 재확산 시 피해계층 지원과 재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선별지원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면서 공공투자, 취약계층 지원 등으로 재배분하고, 생산성 향상과 저탄소 경제 전환 가속화, 인적자본 축적, 세원확대 및 조세감면 축소 등 국가채무관리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IMF는 통상 4월과 10월 세계경제전망을, 1월과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Update) 보고서를 발표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7월 수정 보고서를 한 달 앞당겨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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