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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 재확산에 내수 부진 지속…불확실성 여전
코로나19사태 재확산에 내수 부진 지속…불확실성 여전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0.10.13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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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10월 경제동향…두 달 연속 경기 위축 평가
경제활동 제한·긴 장마로 서비스·건설업 감소
대내외 불확실성과 함께 하방 압력 매우 높아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사태 재확산으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 12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내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제한과 예년보다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KDI는 경기 상황에 대해 올해 1~2월 '경기 부진 완화'로 평가하며, 작년 하반기 지속된 '경기 부진' 흐름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하지만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진 지난 3월 '경기 위축'으로 경고 수위를 높인 뒤 5개월 간 같은 평가를 지속했다.

7월 들어서는 코로나19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전 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내수 활성화 요인이 생기면서 지난 8월에는 '경기 부진 완화'로 진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8월 중순 이후 재확산 영향으로 한 달 만에 다시 '경기 위축 가능성'을 꺼냈고, 재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으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8월 전(全)산업생산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조업일수 감소, 예년보다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3.4% 줄었다.

서비스업생산(-3.7%)과 건설업생산(-9.4%)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강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광공업생산(-3.0%)은 전월보다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조업일수가 1.5일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다.

제조업 평균가동률(70.1%→69.6%)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출하(-7.2%)는 줄고,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19.7%로 3.9%포인트(p) 상승했다.

KDI는 “자동차의 경우 주요 업체의 신차라인 설비공사로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생산(-11.4%)과 출하(-13.0%)의 감소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8월 기준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6으로 전월보다 0.4p 상승했다. 향후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6p 오른 100.9를 기록했다.

9월 국산차 내수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대외수요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제조업 경기 부진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추석 연휴 이후 일평균 100명 미만 수준까지 감소했으나 확산세가 다시 확대될 경우 서비스업 경기 부진이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8월 소매판매액은 전월(0.5%)과 유사한 0.3%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구재(13.2%)는 가전제품(37.8%)이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제’ 종료(9월4일)를 앞두고 대폭 증가한 가운데 승용차(10.3%)와 가구(27.1%)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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