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올 3분기 깜짝실적 거둔 LG화학…배터리 분할 앞두고 ‘주주 달래기’ 나서나
올 3분기 깜짝실적 거둔 LG화학…배터리 분할 앞두고 ‘주주 달래기’ 나서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10.12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7조5천억원·영업이익 9천억원…시장 전망치 23% 상회
가전·자동차 판매 증가로 석유화학 실적 호조…전지 부문도 흑자
12월 물적분할 앞두고 첫 잠정실적 공개…“4분기도 호실적 이어갈 것”

LG화학이 전지(배터리) 부문 분사를 앞두고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2일 LG화학은 잠정 경영실적을 통해 올 3분기 영업이익은 9천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추정한 전망치인 7천328억원을 23.1% 상회하는 것으로 LG화학의 분기별 실적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 실적은 매출의 경우 2019년 4분기 7조4천510억원,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 8천313억원이었다.

LG화학의 이번 잠정 실적 발표는 배터리 부문의 물적 분할을 앞두고 지속되고 있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며 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하는 것은 창사 후 처음이다.

LG화학은 지난달 17일 이사회에서 물적 분할 방식으로 배터리 부문을 떼어내 ‘LG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분할하는 회사 분할안을 결의했지만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깊은 우려와 함께 반발했다.

하지만 LG화학은 이번 역대급 3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배터리 사업이 아니라 코로나19의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로 가전과 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ABS와 PVC 등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 확대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주력제품의 강세로 컨센서스를 20%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특히 ABS 스프레드는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배터리 사업에 대해서는 영업이익도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고 ESS(에너지저장장치) 매출이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3분기에는 단기적으로 전분기보다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첫 흑자를 기록한 전기차 배터리와 소형 전지 부분은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2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첨단 소재 사업 역시 양극재 출하량 증대와 편광필름 강세, 자동차 판매 회복으로 전분기보다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가는 이러한 역대 분기 최대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일 장 개장 이후 약세를 보이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일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2.89% 하락한 67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화학우도 전 거래일 대비 4.01% 하락한 32만3500원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러한 주가하향세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의 올 4분기 실적은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의 화학부문은 주력인 자동차·가전·가구 내구재와 코로나19로 인한 위생용·포장용 플라스틱 수요 증가, 저유가 호재 등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며 전지부문도 ESS 사업이 안정화하고 애플 신제품 효과, 폴란드 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LG화학은 21일 3분기 정식 실적 발표와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