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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화학·전자, 3분기 실적 어닝서프라이즈…외국인·기관 투자 몰려
자동차·화학·전자, 3분기 실적 어닝서프라이즈…외국인·기관 투자 몰려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10.12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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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에 비대면 수혜 겹쳐
글로벌 판매 늘어난 현대·기아차
금호석유·한화솔루션 주목

지난 8일 삼성전자(60,400 +1.17%)와 LG전자(91,900 -1.50%)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발표 시즌의 막이 올랐다. 

올 상반기 증시를 이끌었던 바이오, 배터리 등의 성장주가 주춤한 반면 9월 한국 수출 지표를 끌어올린 자동차·화학·전자 업종 등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시가총액 상위 150개 기업 중 최근 한 달여(9월 1일~10월 7일)를 기준으로 증권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올라간 곳을 조사했다.

이익 추정치가 높아진 기업에는 LG전자, 삼성전자, 삼성전기(141,000 +0.36%), LG화학(672,000 -2.89%), 금호석유(141,500 +0.35%), 한화솔루션(49,100 +0.51%), 기아차(49,700 -2.36%), 현대차(180,000 -0.28%), 삼성증권(32,900 +3.62%), NH투자증권(9,510 +1.28%), 키움증권(100,000), 포스코(207,000 -0.48%) 등이 꼽혔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고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화학·전자는 하반기 경기 회복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종목들로 3분기 잠정실적을 가장 먼저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상반기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스마트폰과 가전 수요가 살아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이에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각각 58.10%, 22.7% 늘어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또한 전통의 제조업으로 꼽히는 자동차업종은 상반기 셧다운(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생산이 위축됐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이 살아난 데다, 신차까지 출시되면서 역력한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이동이 재개됐고 상반기 주춤했던 가전과 완성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이와 연동된 화학제품의 수요도 같이 살아나고 있다.

이들 자동차·화학·전자는 경기 회복의 결과뿐만 아니라 비대면 관련 수혜를 동시에 보고 있다. 전자업종의 경우 ‘집콕’이 이어지면서 가전제품을 교체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자동차업종들도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항공편이 막혀 무용지물이 되버린 해외여행 보다는 코로나19팬데믹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자가 승용차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

화학 기업도 마찬가지다. 위생장갑,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면서 위생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를 만드는 금호석유 등이 깜짝 실적을 거뒀다. 

또한 사람들이 집 밖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의류용 화학 소재 수요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지만 택배와 배달음식 주문 등 비대면 생활이 본격화되면서 포장재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수익성에 일조했다.

여기에 코로나19사태 이후 그린 뉴딜의 수혜가 예상되는 한화솔루션 등도 실적 개선으로 인한 주가 상향폭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자동차·화학·전자의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가장 먼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이달 7일까지 SK하이닉스(85,500 +3.14%)(9595억원) 삼성전자(6160억원) LG화학(5750억원) LG전자(1167억원)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들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2758억원) 포스코(2419억원) 삼성전기(1626억원) 기아차(1373억원)를 사들였다.

지난달에 비해 이달 실적 전망치는 크게 높아졌는데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은 종목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기간 주가가 8.48% 하락한 LG화학, 1.67% 상승하는 데 그친 현대차 등이 대표적이다. LG디스플레이(15,900 +0.32%)와 OCI(62,800 -2.18%)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증권사 추정치가 흑자전환으로 바뀌었다.

국내 대표 수출 기업인 자동차·화학·전자의 수출 회복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9월 한국의 수출이 7개월 만에 반등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회복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성장주보다는 경기민감주 비중을 늘려나갈 때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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