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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3사, 올해 하반기 턴어라운드 예상…주가는 글쎄?
국내 타이어 3사, 올해 하반기 턴어라운드 예상…주가는 글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10.08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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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들어 글로벌 자동차수요·공장가동률 점차 회복세
美 반덤핑 관세부과 움직임 및 노사갈등 등 위협요인

한국타이어(32,900원 +0.77%), 금호타이어(3,750원 -1.45%), 넥센타이어(5,580원 +0.18)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코로나19사태로 빚어진 상반기 부진을 털어내고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 코로나19팬데믹에 멈춰섰던 글로벌 완성차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완성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에 타이어 판매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움직임과 각 사별로 겪고 있는 분쟁이슈 등은 이들 타이어 3사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 회사들은 올 3분기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2분기 유럽·미국 등 해외 공장들의 셧다운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올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사태의 여파가 컸던 만큼 전년 동기대비로는 크게 감소한 수치를 면치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비교적 빠르게 통제한 우리나라와 중국에서의 완성차 판매가 양호한 상황인 점을 주목했다. 또한 미국·유럽에서도 계획대비 80% 내외로 판매량이 올라오고 있어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원재료(고무 등) 가격이 지난 2분기부터 하락세를 나타내며 타이어 3사의 하반기 수익성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였고 실적개선세와 함께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1조6524억원, 영업이익은 24% 줄어든 13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1·2분기 영업이익으로 각각 1060억원, 701억원을 거둔 것을 고려하면 개선된 실적이다.

넥센타이어도 체코공장 셧다운 등으로 적자전환 했던 최악의 2분기는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들어 국내외 공장이 가동을 재개했고, 수출 선적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체코공장 가동을 통해 신차용타이어(OE) 수주를 확대하고 있고,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에 타이어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프리미엄 SUV 타이어인 ‘로디안(ROADIAN) GTX’를 전기차용으로 개발한 ‘로디안 GTX EV’를 카누에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넥센타이어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4.2% 감소한 4591억원, 영업이익은 47.2% 감소한 295억원(전분기대비 흑자전환)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타이어도 북미와 내수에서의 판매 회복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시장 경우 RE(교체용 타이어)의 신규 거래소 확보와 수요 정상화로 실적 회복이 점쳐지고 국내는 타이어뱅크를 비롯한 B2B 업체로의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는 중국의 더블스타와 원재료 공동구매로 연간 500억원 상당 비용을 절감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다만 비정규직 노동조합과의 채권압류 불씨가 남아 향후 금융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는 점과 연간 900억원 수준의 순이자비용은 위험 요인이다.

이들 타이어 3사는 공통적으로 미국 정부의 한국산 타이어 대상 반덤핑관세 부과 움직임에 따른 실적 타격 가능성도 안고 있다.

3사의 북미 매출 비중은 △한국 28.0% △넥센 28.6% △금호 22.7% 등 높은 수준이어서 관세부과로 판매량이 줄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 업체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업황이 급격히 나빠지자 아시아를 타깃으로 피해 보전에 나선 형국이지만, 최근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고 있어 예상보다 강력한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넥센타이어는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지 않고 국내 공장에 생산물량이 집중돼 있어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이에 관세가 부과되면 통상 40~200%의 세율이 부과되므로 반덤핑 관세 부과를 대비해 단기적으로는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중장기로는 체코공장 2단계 증설 또는 미국공장 신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하반기 턴 어라운드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들 3사의 주가 향방에 대해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의 성장과 지분가치, 그리고 안정적인 현금 보유를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확대와 신규투자를 통한 사업다각화로 안정적인 주가흐름이 예상됐지만 최근 진행 중인 주요 주주간 지분구도는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주주들간의 리스크가 장기화 될 경우 투자기회 소멸과 부진한 주주환원 정책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은 주가의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신차용타이어(OE) 수주 확대와 전기차용 타이어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에 2분기 부진했던 실적도 회복됨에 따라 PEER 대비 부진했던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

다만 미국 반덤핑 관세라는 불확실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확실성 해소 이전까지는 주가의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타이어는 2019년 2분기에 10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지만 2020년 1분기에 코로나19로 4개 분기 만에 다시 영업적자를 봤다. 2분기에도 영업손실 354억 원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아울러 해마다 순이자로만 900억 원가량을 지출하고 코로나19로 자동차시장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은 금호타이어 실적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히면서 주가 회복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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