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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한국 수출 회복 가능하다…코로나19사태 재확산·미중갈등 변수로 부각
4분기 한국 수출 회복 가능하다…코로나19사태 재확산·미중갈등 변수로 부각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0.10.05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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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액 전년동기비 7.7%↑…“반도체 등 전자제품이 회복 견인”
4분기 중국 경기회복은 호재…올 겨울 북반구 코로나 대유행 우려

한국의 수출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지난 2분기 바닥을 다진 뒤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의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와 미중 간 긴장에 따른 우려가 뒤섞여 있다. 또한 올 겨울 북반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다시금 대유행할 수 있다는 점도 수출 변수로 남아 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9월 수출액은 48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 올랐다. 이는 지난해 4월(488억달러) 이후 1년5개월만에 최대치다.

앞서 지난해 월별 수출 실적은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내리 마이너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사태마저 겹치면서 지난 2월(3.6%↑)을 제외하곤 줄줄이 마이너스 실적을 냈다.

그러다 지난 9월 들어 예상을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낸 것이다. 추석 연휴가 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조업일수가 많았다는 점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 반도체(11.8%↑)·자동차(23.2%↑)·컴퓨터(66.8%↑) 등이 수출 반등을 주도했다.

이를 두고 글로벌 금융그룹 ING는 “전자제품이 경제 회복을 견인하면서 지난 9월 한국의 수출은 놀라울 정도로 급증했다”고 분석하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반도체·전자제품 수출 비중이 높은 대만의 수출 역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올 4분기에는 중국의 경기회복이 한국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은 물론 전 세계의 경제회복이 한국 수출에 대한 하방 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다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한국 경제의 회복 속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라며 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된다는 점을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소로 짚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기대만큼의 회복세를 나타내진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겨울 우리나라 주요 무역국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다시금 봉쇄조치가 강화될 경우 우리 수출이 재차 어려워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미 ABC 뉴스는 “계절 변화가 코로나19 전염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보건 당국자들은 북반구가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어 날씨가 추워지며 사람들의 실내활동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의 두번째 물결이 다가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국면을 뒤집을 강력 변수인 백신이 없는 상태에선 경제가 반등하더라도 언제 또 떨어질지 모르는 취약한 상태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들어선 미중 간 갈등마저 고조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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