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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확대재생산
갈등의 확대재생산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0.10.0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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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COVID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악관까지 침투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에 미국 증시는 화들짝 놀랐고 마침내 하락으로 이어졌다.

황윤석 논설위원

지난 9월29일 대선 첫 TV토론에서 바이든 후보를 향해 얼굴을 가릴 만큼 큰 마스크를 쓴다고 비아냥거렸던 댓가를 톡톡히 치른 셈인데 뒤늦게 놀란 듯 백악관 참모들이 앞다투어 너도나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건강은 이상없고 2주간 격리를 하고나면 문제없다고 트위터에 즉각적으로 진화에 나섰지만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다는 것과 함께 최소한 2주일 이상 모든 대중유세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바이든 또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선 일정과 전략 수정을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11월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트럼프 코로나 감염에 대한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9월 실업률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민간부문 신규 취업자수가 줄고 있고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확연히 감소하고 있지 않다는 것도 확인해보아야 한다.

미국의 추가경기부양책에 대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극적인 합의를 이룰 가능성에 시장이 한가닥 기대를 걸고는 있지만 아직 확실치 않다. 백악관 뿐만 아니라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의 코로나 확진이 이어지면서 상원도 2주간 셧다운 되기에 이르러 코로나 팬데믹 우려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태리,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더이상의 봉쇄는 없을 것으로 큰소리 쳤던 미국은 기술주 거품논란 악재와 함께 하락과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미국이 조정 받아도 우리는 간다고 근거없는 큰소리를 치던 무자격 증권 유투버들이 혹세무민해왔던 "유동성 만능주의"는 이제 혹독한 댓가를 치러야할 수도 있다.

2030세대 빚투 투자자금 1600만원이라는 동학개미의 실체를 알고나서부터는 필자는 사실상 더이상의 랠리는 없다고 결론을 내렸고 이제는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해왔다. 특히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조정폭과 조정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3분기 실적우려와 고평가 논란으로 테슬라에 거의 올인하다시피 한 뒷북 서학개미들이 이미 대거 로스컷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이 연기되었다. 느닷없는 한반도 종전선언이후 북한의 공무원 사살과 연이은 사과 해프닝으로 가뜩이나 혼란스런 상황에서 대북주 등 테마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손실이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걱정스럽다.

유동성 장세가 그렇게 쉽게 꺾어지고 순식간에 예탁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가능성은 적다고 하더라도 하락 조정장에서는 그만큼 수익을 낼 확률이 낮다. 이것은 팩트다. 특히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테마주들은 급락할 우려가 있는 만큼 더더욱 그러하다.

3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실적주와 저평가주를 찾아야 한다. 미중간의 갈등은 트럼프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코로나 책임론이 다시 불거지면서 얼마든지 확대 재생산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대선 이후 새로운 저가 매수 기회가 올 가능성이 크다. 추석연휴 이후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된다. 고평가 논란이 벌써부터 불거지고 있어 상장 이후 거품론이 부각될 경우 엔터주로도 그 여파가 확산될 수 있다.

유동성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기나긴 추석연휴 이후 다시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고 소규모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충격이 불가피하다. 지금은 현금화와 아울러 리스크 관리를 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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