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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유력후보 급부상…시너지 효과 반영된 주가 상승세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유력후보 급부상…시너지 효과 반영된 주가 상승세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9.29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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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 등 3곳 매각 참여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현대중공업그룹이 공식적인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가 공급망, 유통망, 기술 공유 등이 가능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로만 글로벌 5위권으로 단숨에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또한 이러한 시너지 효과는 실적개선세로 이어져 코로나19사태로 주저앉은 현대중공업지주의 주가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현대중공업지주는 전일대비 3.32% 상승한 21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9월달에 들어서면서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번 두산그룹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가 진행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는 현대중공업그룹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 등 3곳이 참여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건설기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를 통해 KDB산업은행의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뛰어들었다.

국내투자자들은 그 중 현대중공업그룹에 가장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 볼보건설기계와 국내 중대형 굴착기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으로 지난달 초 인수전 참여설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현대중공업 측은 “인수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 예비입찰 참여로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게 됐고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현대건설기계는 글로벌 5위권 기업으로 우뚝 올라서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구체적 인수설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는 것 외에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표명한 것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인프라코어의 지분 36.27% 전량이며 인프라코어가 보유 중인 밥캣 지분 51.05%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분가치는 대략 6000억원으로 프리미엄 등을 더해 매각가가 8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소송과 관련된 우발채무는 두산 측이 책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번 인수전에 현대중공업그룹 외에 사모펀드 2곳이 더 참여한 것은 두산 측이 우발채무와 관련한 시그널을 보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두산 관계자는 “M&A와 관련해 회사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은 11월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인수자 결정은 이르면 연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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