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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소차 ‘양날개’로 내년 부품 사업 흑자전환 ‘청신호’
전기·수소차 ‘양날개’로 내년 부품 사업 흑자전환 ‘청신호’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9.28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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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신차 하반기 미국 공략 본격화

현대모비스가 코로나19사태에 따른 부진을 뒤로하고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웃돌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전동화 부품 사업이 내년 상반기부터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반등의 폭을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28일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현대모비스의 하반기 영업이익 평균치를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한 1조1351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이는 상반기 영업이익(5296억원) 보다는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추산된 영업이익 평균치만 보면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상반기 실적 부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미국 자동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 것이라는 이슈는 올 3분기 보다 4분기 실적 회복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실적은 현대차·기아차의 판매 실적에 크게 좌우된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신형모델인 GV80·G80이 내달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기아차도 연말 신형 쏘렌토를 현지 시장에 내놓는다고 알렸다. 이들 양사의 신차 발표는 내년 이 후 현대모비스의 실적 기대감을 키우는 모멘텀이 되고 있다.

더불어 내년부터 현대기아차 전기차 플랫폼 E-GMP 전용 신차의 대거 출시가 진행되면서 여기에 핵심부품을 공급할 현대모비스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지난해 울산 전기차부품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최근 경기도 평택에도 관련 공장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내년 전동화부품 사업에서 첫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가운데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수익성은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내부적으론 긍정적인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외부 수주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핵심부품 관련 수주량 가운데 33%인 5억4700만달러를 현대·기아차 외 기업으로부터 수주했다.

상반기엔 코로나19로 중단된 수주 프로젝트가 많은 만큼 하반기 재추진을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대기업들과 전기차 부품 관련 성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대모비스는 테슬라 수주전에 꾸준히 참여하는 등 고객사 확대를 꾸준히 타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그룹 차원에서 미래 사업으로 전략 육성하고 있는 수소차와 관련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충주지역에 수소차 심장인 연료전지 등을 생산하는 거점을 구축했고 최근 ‘사기 논란’으로 창업자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니콜라와 달리 수소차와 연료전지시스템을 실제 양산해 판매하며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차가 장기리 주행에 장점이 있다는 점을 살려 주로 대형 상용차 위주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높은 가격이나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는 렌탈 등 대형업체에 빌려주는 형태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복안을 내놨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미국 등 수소차에 드라이브를 거는 정부 정책에 맞춰 판매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현대차의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에 수소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차부품 관련 성장 가능성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 사업의 개화기는 2030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28일 현대모비스는 전거래일 대비 1.35% 상승한 22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는데 이는 연료전지 시스템 관련 업체와 생산능력 대비 시가총액을 고려 시 저평가된 주가다. 

증권업계는 앞으로 5년간 현대모비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밸류에이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라 장기 투자자에게는 지금이 가장 낮은 수익성과 밸류에이션에서 투자할 기회라는 진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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