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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 공장 대규모 현지채용…美시장 공략 박차
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 공장 대규모 현지채용…美시장 공략 박차
  • 송채석 기자
  • 승인 2020.09.24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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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1000명 채용…총 2600여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1·2공장 생산량으로 전기차 30만대 전력공급
LG화학 영업비밀 침해 관련 ITC 소송 최종판결 관심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州)에 건설 중인 배터리 제1·2공장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州)에 건설 중인 배터리 제1·2공장에 현지 인력 채용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현지 인력을 통한 현지 생산을 앞세워 조지아주를 거점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4일 SK이노베이션은 커머스시(市)에 건설 중인 제1·2공장 가운데 제1공장의 최초 생산에 대비해 오는 2021년 말까지 1000명 이상의 숙련된 현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첫 걸음으로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는 최근 생산 감독, 생산·공정·전기 엔지니어, 품질·물류 전문가 등 현지인 직원 60여명을 고용했다. 이들은 제1·2공장 초기 안정화 작업 및 향후 고용될 전기차 배터리 생산인력의 트레이닝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이 창출하는 일자리에는 생산 오퍼레이터부터 고도로 정교한 전기차 배터리 셀을 개발하는 수석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군이 포함된다.

인력 채용과 직무 교육 등을 위해 SK배터리아메리카는 지난 7월 조지아주의 퀵스타트 및 라니어 공과대학과 260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교육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SK배터리아메리카는 올해 말까지 150명 이상, 내년에는 900명 이상의 직원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한국인을 불법으로 취업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더그 콜린스 공화당 하원의원(조지아)은 지난달 19일 현지 건설노동조합의 주장을 근거로 이민세관단속국(ICE)·세관국경보호국(CBP)에 “SK이노베이션의 잭슨 카운티 소재 배터리 공장에서 외국인(한국인)을 불법으로 고용한 의혹이 제기된다”며 조사를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당시 “SK이노베이션은 원청으로 발주를 했고 공사를 수주해 간 업체가 2차·3차 협력사를 고용해 현장을 운영 중”이라며 “협력사가 한국인을 불법으로 고용했는지는 알 수 없는 문제이고, 직접적으로 그들을 관리·감독할 권한도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협력사가 한 일이어도 원청으로서 사업장 자체의 책임은 SK이노베이션에 있어 조사를 받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 당국에서는 어떤 연락도 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 사업에 26억달러(약 3조16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 1·2 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1분기 착공한 1공장은 오는 2022년 1분기부터 가동된다. 2공장도 2023년부터 배터리 양산을 할 수 있도록 건설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3년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총 생산능력은 71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지아주 소재 2개 공장만으로 매년 3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 21.5GWh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시장의 거듭되는 성장세에 따라 조지아주를 전기차 배터리 제조 분야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조지아주에 창출되는 일자리만 2600여개에 달할 것으로 계산된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진출이 본격적으로 현실이 돼 가는 가운데 관심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쏠린다. 

ITC는 오는 10월5일 SK이노베이션의 LG화학 영업비밀 침해 관련 최종판결을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서 지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과 모듈, 팩,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미국 내 수입금지 효력이 발생한다.

ITC는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의 조기패소 예비결정을 내리고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재검토하고 있다. 이의제기 수용은 통상적인 절차로 알려졌지만, ITC가 “전면 재검토”를 언급한 만큼 판결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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