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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금리 하락세 꺾였나…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 커
신용대출 금리 하락세 꺾였나…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 커
  • 한해성 기자
  • 승인 2020.09.24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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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25일 신용대출 관리계획 제출 준비
고신용자 신용대출 금리 조정될까 ‘관심’
신용대출 관리계획엔 조정방안 안담긴 듯

최근 신용등급 1~2등급 우량차주들의 신용대출 금리 하락세가 꺾였다.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은행권은 증가폭 등을 고려할 때 통계적으로는 큰 의미는 없다고 설명한다.

24일 은행연합회 대출금리비교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1~2등급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7월 2.26%에서 8월 2.32%로 0.06%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1~2등급 신용대출 금리가 2.33%에서 2.37%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도 신용대출 금리가 2.34%에서 2.36%로 0.02%포인트 높아졌다.

시중은행들은 증가폭이 너무 작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 8월까지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를 조정한 부분이 없다”며 “이 정도 증가폭은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도 “시장금리가 올라간 영향일 것"이라며 "우량차주들의 신용대출 금리나 한도 부분을 조정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1~2등급 신용대출 금리가 지난 7월 2.21%에서 8월 2.05%로 0.16%포인트 낮아졌다. 우리은행 역시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를 조정하지 않아 기준금리가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협은행은 같은 기간 2.29%를 유지했다.

현재 5대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의 금리를 높이거나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신용대출이 급증세를 보임에 따라 금융당국이 계속해서 은행권에 신용대출 조이기를 주문하고 나서자 관리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특히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의 대출 한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하면서 신용대출 관리계획을 25일까지 제출하라고 각 은행들에 요구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도 “최근 가계대출은 고소득·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한 고액대출이 다소 빠르게 늘어난 경향이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고신용(1~3등급) 차주의 신용대출 비율은 지난해 6월 말 78.4%에서 82.9%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신용대출 관리계획 제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들이 관리계획을 제출한 뒤 당국의 세부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면 신용대출 금리와 한도 등에 본격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번 관리계획에는 연말까지의 신용대출 증가 예상치와 현황 등의 내용이 주로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향후 신용대출이 어느정도 증가할 것 같은지 등 예상치와 현황 등의 내용이 관리계획에 담겼다”며 “신용대출을 조정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하겠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당국에서는 고소득, 고신용 차주들의 대출 한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지만 연체율이 낮기 때문에 한도나 금리가 좋을 수 밖에 없다”며 “사실 저신용자들의 연체율 리스크가 더욱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나 신용대출 금리와 한도 등에 변화가 생긴다면 그 시기는 추석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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