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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소비 2차 충격…수도권 소상공인 매출 -31%
‘코로나 재확산’ 소비 2차 충격…수도권 소상공인 매출 -31%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0.09.22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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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주 카드 사용액 전년동기대비 8.7% 급감
한은 “거리두기 일상, 민간소비 회복 더딜 것”

코로나19사태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난달 중순 이후 카드 사용액이 8.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도권 소상공인 매출은 31%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일상화에 소비심리 회복 지연, 가계소득 불확실성 등으로 민간소비 회복은 앞으로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한국은행의 “최근 소비동향 점검 및 향후 리스크 요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부터 수도권 도·소매, 음식·숙박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매출이 고꾸라지기 시작해 9월 첫째주 기준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확산기인 2월 넷째주(-25.2%) 수준에 비해 매출 감소폭이 더 컸던 것이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9% 줄어 1차 확산 때(-28.9%)와 비슷한 감소폭을 나타냈다.

코로나 재확산에 회복될 조짐을 보이던 소비는 다시 위축됐다. 한은이 8월1주~9월2주까지 카드 사용액을 모니터링한 결과 9월 첫째주 카드 사용액은 전년동기대비 8.7% 급감했다. 

다만 1차 확산기 때(-15.6%) 보다는 소비 감소폭이 덜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등 대형소매점의 소비가 34.1% 감소했으나, 인터넷 상거래, 전자결제 대행업체 등 무점포 소비가 16.4% 늘어나면서 소비 둔화세를 일정 부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됐다.

민간소비 회복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분기중 민간소비는 6.5% 줄어 1997~1998년 IMF 외환위기(-14.4%) 다음으로 감소폭이 컸던 것으론 나타났다. 금융위기 때 소비 감소폭은 4.2%였다. 

과거 위기 때는 민간소비가 경제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번 코로나19 위기 때에는 경기 위축을 주도했다는 진단이다.

대면 서비스 소비는 지난 7월까지 연초 대비 하락폭의 45% 정도를 회복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해외여행 급감으로 국외소비가 줄어든 점도 민간소비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민간소비에 대한 국외소비 기여도는 1분기중 전년동기대비 -1.1%포인트에서 2분기 -2.8%포인트로 확대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민간소비에서 차지하는 국외소비 비중이 3.9%로 주요국에 비해 높아 민간소비 둔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비대면 수요와 함께 소비 위축에 따른 저축 증대 등은 민간소비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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