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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감하는 서울 아파트…전월比 절반 이하 급감
급감하는 서울 아파트…전월比 절반 이하 급감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9.15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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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8월 거래량 3992건…매도-매수 눈치싸움 ‘팽팽’
‘공황 구매’ 현상, 7·10 대책 후 갈수록 진정 추세
거래소강 속 일부 급매 거래도…“추석 이후 변곡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급격한 거래 침체로 급매물이 출현하자 매도-매수자간에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매수 관망세가 커지는 상황에서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으나 추격매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에 따라 당분간 전셋값 급등세가 불가피해 버티는 집주인과 가격 조정을 희망하는 매수자 사이에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8월 들어 급격한 거래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이날 현재 3992건으로 잠정 집계돼, 7월 1만647건 대비 62.5% 감소했다. 아직 신고기한(체결일로부터 30일)이 약 보름가량 남아 있지만 거래량이 확연하게 줄어드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달 발표된 7·10 대책 이후 거래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열흘 단위로 나눠 분석한 결과 7월1~10일 5544건을 기록한 이후 11~20일 2428건으로 감소했다가 21~31일에는 다시 2654건으로 늘었다. 하지만 8월1~10일에는 1636건에 그치면서 매수 관망세가 급격하게 커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8월 들어 ▲11~20일 1467건 ▲21~31일 889건 순으로 거래량 감소세가 확연하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 6~7월 공포감에 집을 산다는 이른바 공황구매(패닉바잉) 상황에서 빠져 나와 급격한 거래절벽 문턱에 진입한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매도-매수 간 팽팽한 대결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아파트 매물 공급-수요 상황을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 한국감정원 매매수급동향지수는 지난 7일 기준 103.4로 8월3주(105.4) 이후 3주 연속 감소했다. 매매 수급지수가 감소한 것은 주택 매수 수요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6월 1주 이래 이번 주까지 14주 연속 올랐지만 지난 7월 1주(0.11%)를 정점으로 상승률이 축소되며 최근 3주 연속 0.01%에 그쳐 보합권에 머물렀다. 

민간 통계(KB국민은행 리브온)에서는 이미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기준선 100 아래로 떨어져 집을 팔고 싶은 사람이 사고 싶은 사람보다 더 많은 상황이다.

다주택자의 경우 7·10 부동산 대책으로 보유세 강화가 발등의 불이지만, 이달은 내년 6월1일 과세기준일까지 말미를 얻은 상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와 맞물려 전세 낀 매물의 매매 거래가 쉽지 않게 되자 조금씩 급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반면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일부 매수에 나서면서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강남구, 송파구 등 주요 지역의 경우 강남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나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에서 최근 종전 최고가 대비 1억원 이상 낮은 급매물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시중에 급매물이 간간이 나오고 있지만, 매물 자제가 많지 않은 데다 상급지로 이주를 희망하는 1주택자 등의 매수세가 꺾이지 않아 나올 때마다 소진되는 양상이다. 다만 추격 매수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거래 시장은 다시 소강 국면에 접어 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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