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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펀드, 코로나19로 관심 높아지며 자금 유입 빠르게 증가
ESG펀드, 코로나19로 관심 높아지며 자금 유입 빠르게 증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0.09.15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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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ESG펀드 수 및 순자산 규모 추이

올해 초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잣하면서 ESG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보호, 사회적책임, 적정한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인 요소를 고려해 투자하는 상품을 말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국내 ESG펀드의 일종인 SRI(사회책임투자)펀드의 설정액은 4311억원으로 한달새 630억원, 연초 대비 1130억원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같은 기간 각각 1조7474억원, 14조2179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비된다.

국내 상장된 41개 SRI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96%로, 국내 주식형 펀드(11.36%), 채권형 펀드(1.43%)의 평균 수익률을 앞섰다.

올 들어 금융투자업계는 관련 상품을 적극 내놓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7일 그린(환경) 투자에 중점을 두고 지속가능한 성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주식형 ESG 상품인 'NH-아문디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

범농협그룹 지원으로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운용을 시작했다. 앞서 '슈로더글로벌지속가능성장주증권투자신탁', '미래에셋지속가능ESG채권펀드' 등도 출시됐다.

ESG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중보건, 환경보호 등 관련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코로나19 폭락장을 겪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란 인식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시국에서 채용확대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고 코로나19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및 부채 증가로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대두되며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ESG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세계 각국이 경기 부양책 일환으로 친환경 정책을 펼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ESG투자는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ESG 펀드 규모는 지난해 말 9000억달러(한화 1065조원)로 오는 2028년까지 20조 달러 규모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선 '한국형 뉴딜' 정책에 힘입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정책에 총 16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뉴딜정책 일환으로 뉴딜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고 수소충전소, 수소·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신재생에너지 시설 등을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는 'KRX BBIG K-뉴딜지수'를 선보였다.

임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의지가 증시로 반영이 되고 있고 이를 통한 한국 증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 그린에너지와 친환경 모빌리티 등 기후변화 해결에 필수적인 산업으로 ESG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각국 재생 에너지에 대한 지원이 코로나19 부양책과 맞물려 확대되고 있어 더욱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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