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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만에 200%폭등…배당매력 아닌 ‘테마성 접근’에 위험 신호
1개월만에 200%폭등…배당매력 아닌 ‘테마성 접근’에 위험 신호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9.14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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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과열 부작용 우려

우선주가 또다시 급등하면서 이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목이 한 달 간 200% 넘게 폭등하는 등 거래에 대한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14일 DB하이텍1우는 전 거래일 대비 29.80% 상승한 26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신원우도 금일 상승제한폭(29.90%)까지 오른 7만4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동부건설우는 13.39% 하락한 3만9450원에 장을 마쳤지만 전 거래일에서 29.96% 오른 4만550원에 장을 마감하는 등 상한가를 보였다. 한화솔루션우는 1.22% 하락한 8만870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전 거래일 급등세에 거래가 하루 정지됐다.

최근 우선주의 과열양상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한화솔루션우는 금일 하락마감했지만 지난 달 10일부터 이번 달 10일까지 229.54% 폭등했다. 특히 이번 달 3일부터 7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보통주의 상승폭인 58.3%의 4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DB하이텍1우 역시 최근 한 달 새 168.58% 급등했다. 보통주인 DB하이텍이 지난 달 10일 3만4100원에서 이번 달 10일 3만7300원으로 9.3%(3200원) 오른 것을 고려하면 우선주 상승폭이 무려 19배가 넘는 셈이다.

또한 쌍용양회우(101.72%), 코오롱글로벌우(80.67%), 한화투자증권우(59.80%), KG동부제철우(55.61%), 두산퓨얼셀1우(53.46%) 등이 최근 한 달 동안 50%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일을 올 초부터 계산하면 녹십자홀딩스2우는 올해 1월 2일부터 이번 달 11일까지 861.22% 폭등했다. 지난 7월 우선주 이상 급등의 주연이었던 삼성중공우는 올해에만 601.75% 급등했고, SK케미칼우도 같은 기간 525.00% 상승했다. 

이외에도 일약약품우(498.27%), 태영건설우(382.20%) 등 우선주가 누적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우선주의 급등세에 증권업계는 통상 우선주는 배당수익을 노린 투자자가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하는데 문제는 해당 우선주들은 지속된 적자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경기 악화까지 겹쳐 배당매력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의 올해 주당 현금배당금 전망치는 239원으로 지난해 250원보다 11원 적다. DB하이텍1우 역시 지난해의 400원보다 50원 적은 350원을 배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우와 신원우는 지속된 적자로 각각 6년, 3년째 배당이 없다.

이러한 우선주의 이상 현상은 연초부터 일부 종목에 테마가 형성되면서 시가총액이 적어 주가변동 측면에서 타겟팅하기 좋은 우선주를 중심으로 오버슈팅(일시적 폭등)이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배당 수익보다는 가치 부담이 높아진 보통주 대비 우선주가 저평가됐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급격히 쏠리면서 위험부담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당국의 감독체계가 좀 더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올해 7월 우선주가 이상 급등세를 나타내자 ‘투자자 보호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보통주 대비 우선주 가격 괴리율이 50%를 초과하면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해 3거래일간 단일가 매매를 적용한다는 것이 이 방안의 핵심내용이다.

하지만 이미 상장된 우선주에 대해서는 시장영향 최소화를 위해 1년의 유예기간이 부여됐다. 유예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1년간 완화된 조건을 적용했다. 결국 2년이라는 관리·감독의 공백이 발생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한 달 동안 우선주 광풍이 불었음에도 단기과열로 지정된 종목은 SK이노베이션우와 JW중외제약2우B, KG동부제철우 등 세 종목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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