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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하루 평균치 믿은 정부…이달 들어 10% 넘게 빠져
수출 하루 평균치 믿은 정부…이달 들어 10% 넘게 빠져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0.09.14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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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자신했으나 일평균 수출액 11.9%↓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10%대 하락
“감소세 완화돼도 빠른 회복 어려워”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달에만 하루 평균 수출액 감소폭이 10%를 넘겼다며 회복세를 자신했다. 지난달 낙폭이 3.2%였던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아직 월말까지 기간이 남아있지만 반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4일 관세청 자료를 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하루 평균 수출액은 17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9%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은 0.2% 감소한 150억 달러로 비교적 선방했지만 이는 조업일수(8.5일)가 지난해보다 하루 더 많았던 덕이다.

조업일수를 따지지 않은 하루 평균 수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에 이어 2개월 연속 10%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8월 10일까지 하루 평균 수출액은 12억5000만 달러로 감소폭은 12.7%에 달했다.

이 수치는 지난 2월부터 꾸준히 하락세다. 올해 들어 플러스 수치를 기록한 달은 1월(5.3%)뿐이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컸던 지난 4월과 5월의 경우 10일까지의 하루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각각 18.6%, 30.2%에 달했다.

그나마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하루 평균 수출액이 18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4~6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16억 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달 역시 월말로 갈수록 수출 실적이 좋아질 수는 있다. 10일까지의 수출 실적만으로 이달 전체 실적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뜻이다. 실제 월말로 가면서 주력 품목인 반도체 등 대부분 업종에서 실적이 집계되기 때문에 수출액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관세청은 수출입 현황 자료에서 "단기성 통계는 조업일수 변화 등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음을 유의하길 바란다"고 명시해두기도 했다.

이달 초 하루 평균 수출액은 지난 1월과 3월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준이기도 하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43.2% 늘어난 점이 긍정적이다. 이외에 승용차, 정밀기기도 각각 8.4%, 14.2% 상승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각각 9.7%, 7.2% 확대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對)베트남 수출도 7.2% 늘었다.

전문가들은 수출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상대적인 것일뿐 플러스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변수가 여전하고 미·중 무역갈등, 저유가 기조 등도 악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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