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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항공권, 中여행사 사재기에 품귀현상…경제 재개에 환승수요 급증
중국행 항공권, 中여행사 사재기에 품귀현상…경제 재개에 환승수요 급증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9.14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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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항공권이 중국 여행사들의 사재기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중국 내 코로나19 진정세로 중국에 가려는 우리 기업인이나 교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7개 국내 항공사가 운항중인 중국 행 11개 노선 대부분이 다음달 말까지 예약이 모두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목요일 제주와 시안을 오가는 진에어의 프리미엄 좌석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마저도 편도 기준 80만원의 고가 항공권이다.

항공업계는 중국행 항공권 품귀 현상에 대해 중국 여행사들의 사전 대량매입(하드블록)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미국·유럽을 오가는 중국발 직항항공편이 코로나19 사태이후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 활동이 재개되다 보니 한국을 경유해 이동하려는 중국인 수요가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인천공항 환승률은 31.4%로 지난 1월(12.1%) 대비 두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말에는 정부가 중국에서 출발한 승객이 제 3국으로 갈때 무비자로 인천공항을 경유할 수 있도록 하면서 중국 발 환승 수요는 급격히 늘고 있다.

게다가 중국 현지 여행사들이 중국 항공당국인 중국민용항공총국과의 관계를 이용해 국내 항공사의 노선운항 재개 대가로 하드블록을 대거 제공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하드블록 비중이 전체 좌석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당장 현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중국 측 요구를 수용할 수 밖에 없어 국내 시장에 풀리는 항공권 공급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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