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극적 매수에 2400선을 눈앞에 두고 강보합 마감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396.48)보다 0.21포인트(0.01%) 오른 2396.6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 증시 변동성 확대 여파에 6.72포인트(0.28%) 내린 2389.76에 출발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순매수에 기반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세를 막아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최근 강세를 보였던 종목군 위주로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을 보이는 등 차익실현 욕구가 높은 점도 특징”이라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는 위축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지속되며 하락을 제한하는 경향이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55억원, 324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53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더욱 강했다. 이날 보험(2.16%), 유통업(2.10%), 의료정밀(0.97%), 운송장비(0.82%), 통신업(0.78%), 증권(0.62%) 등은 올랐다. 비금속광물(-1.00%), 화학(-0.95%), 서비스업(-0.86%), 기계(-0.46%)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2.35%), 현대차(1.48%)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카카오(-1.69%), LG화학(-1.12%), LG생활건강(-0.59%), 네이버(-0.49%), 삼성바이오로직스(-0.39%), 삼성전자(-0.34%), 삼성SDI(-0.12%)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4.30)보다 4.14포인트(0.47%) 오른 888.4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331억원, 1920억원어치 팔아치웠지만, 개인이 5218억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상장 2일째인 카카오게임즈가 연속 상한가에 성공하며 전 거래일보다 29.97% 오른 채로 마감했다.
그 밖에도 케이엠더블유(1.18%), CJ ENM(0.15%)가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2.06%), 셀트리온제약(-1.70%), 에이치엘비(-1.53%), 에코프로비엠(-1.35%), 제넥신(-1.28%), 씨젠(-0.64%), 알테오젠(-0.25%)이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