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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과열? 조회공시 7배 급증…묻지마 투자 성행, 주의 필요
주가 과열? 조회공시 7배 급증…묻지마 투자 성행, 주의 필요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9.11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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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급등이 이어지고 있다. 일명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가 이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테마주 등이 대거 포함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9일 기준) 코스닥시장본부가 현저한 시황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를 요구한 것은 4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시황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는 6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답변은 주로 ‘중요정보 없음’으로 나타났다. 45건 가운데 36건인 80%가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고 9건은 ‘미확정’이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묻지마식 투자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6일 23.7%의 주가 상승으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던 에스텍파마는 당시 개인투자자들이 17억4400만원 순매수했다. 

이달 1일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다 3% 상승으로 장을 마쳤던 이랜시스 역시 이날 개인들이 30억1700만원을 나홀로 샀다.

주요 특징은 낮은 시가총액과 낮은 가격의 종목들이다.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종목들의 평균 주가는 5000원대에 불과하다. 시총도 2000억원이 넘지 않는 기업들이 다수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증시 대기자금이 넘친다는 점에서 묻지마 투자가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9일 기준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우는 투자자예탁금은 57조2243억원을 기록 중이다. 또 빚투라 불리우는 신용거래융자는 17조원에 달한다. 이 중 코스닥에 대한 신용거래융자는 8조5240억원을 기록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기 조정 이후 들어가는 성격의 자금도 있지만 곳곳에 묻지마식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유투브에서 다뤄지고 있는 주식투자 관련 영상들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묻지마 투자에 따른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며, 단기 상승 후 다시 주가가 회복했다는 점에서 빚내서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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