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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한 이동걸 회장, 산업은행 3년 더 이끈다
연임 성공한 이동걸 회장, 산업은행 3년 더 이끈다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9.11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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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26년만에 연임 수장 탄생…역대 네번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이동걸 현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산업은행은 “이동걸 회장은 11일부터 제39대 산업은행 회장으로 연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산업은행 수장의 연임은 이번이 네 번째로, 이형구(1990~1994년) 전 총재 이후 26년 만의 일이다. 1954년 산업은행 설립 이후 회장을 연임한 사람은 구용서 초대 총재와 김원기, 이형구 전 총재 등 3명이다.

새 임기는 11일부터 3년간이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선임된다.

사실 이 회장의 연임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도 후임을 둘러싼 하마평이 없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례없는 경제 위기를 맞으면서 산업은행에 굵직한 현안이 쌓여있었기 때문이다.

당면 과제는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다. 아시아나항공의 M&A(인수·합병)가 무산되면서 이 회장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와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KDB생명 등의 매각 작업도 넘어야 할 산이다.

산업은행은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사업’을 비롯해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 20조원 규모의 저신용등급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 등을 추진해야 한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해외진출 도모,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의 비상장사) 육성, 4차 산업혁명 지원 등도 챙겨야 할 과제다. 이 회장은 지난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흔들림없는 정책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회장은 1953년생이다.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예일대에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산업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을 거쳤다. 1998년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2003~2004년), 제5대 한국금융연구원 원장(2007~2009년)을 역임했다. 

이후 한림대 재무금융학과 객원교수와 동국대 초빙교수로 활동했으며, 문재인 대통령 캠프 비상경제대책단에서 금융 공약·정책을 수립하는데 참여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2017년 9월 11일 산업은행 회장으로 취임한 후 3년 임기를 꽉 채웠다. 연임에 성공하면서 또다시 산업은행을 이끌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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