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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화웨이에 패널 공급 중지…매출 타격 있나?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화웨이에 패널 공급 중지…매출 타격 있나?
  • 송채석 기자
  • 승인 2020.09.10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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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어 디스플레이 구동칩도 美 제재 대상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화웨이 매출 비중 적어 타격 미미”

미국의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까지 화웨이와의 거래가 중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는 반도체에 집중됐는데,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칩도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패널 업체들이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중급 화웨이에 공급해 온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패널이 15일부터 공급이 중단된다.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미국의 장비와 소프트웨어, 설계 등을 사용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이후 신규로 생산하는 반도체에 대해서는 오는 15일부터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했다.

미국의 허가를 받으면 예외적으로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지만, 현재 미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강한 제재 의지를 보면 허가할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패널 공급 중단이 불가피하게 됐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드라이버IC 등 칩이 미국 기술로 생산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화웨이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패널 공급을 중단하기로 기본 방침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양 사는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올레드(OLED) 패널을 일부 납품해왔다.

다만 화웨이가 스마트폰용 패널의 대부분을 자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삼성·LG디스플레이가 받게 될 타격이 작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기술력 부족으로 중국에서 생산할 수 없는 프리미엄용 패널만 국내에서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과 화웨이에 집중하고 있으나 화웨이 물량을 빼더라도 2000만대 가량을 출하할 수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나 LG디스플레이 모두 화웨이에 대한 공급 비중이 작다 보니 단기적 영향이 크지 않다”며 “화웨이 물량을 다른 업체들이 가져갈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도 (양 사가 받을) 타격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 제재 효력이 임박함에 따라 중국 최대 패널 업체 BOE의 패널을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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