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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해외판매 호조에 주가 회복세 진입…하반기 실적 상승세
현대·기아차, 해외판매 호조에 주가 회복세 진입…하반기 실적 상승세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9.07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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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소비세율 지난 7월부터 상승 소비심리에 부정적…내수 시장 부담감 상승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부진한 내수 판매와 달리 해외 판매에서 소폭이지만 회복세를 보이면서 9월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현대차는 지난달 완성차 판매량이 해외 25만8400대, 국내 5만4590대 등 총 31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부진했던 해외 판매가 전월에도 전년 대비 17% 감소했고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급격한 실적하락이 예상됐지만 해외 주요 지역의 판매가 정상화되면서 지난 7월보다는 8% 늘어난 호조세를 보였다. 

내수 판매는 준준형 신모델과 프리미엄 세단 판매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3% 이상 증가했다.

기아차의 약진도 돋보인다. 지난달 판매량이 해외 18만대, 국내 4만대 등 총 22만대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인도, 중남미 등 해외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해외판매가 전월 대비 2% 오르는 회복세를 보였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생산라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생산이 중단됐고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신차 판매가 강세를 보이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더욱이 역대급 홍수와 일부 공장 라인 재편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는 7~8월 판매만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조기에 형성됐을 수도 있었으나 8월부터 불거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모자란 판매는 9월로 반영되면서 판매량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상반기 1.5%로 인하됐던 개별소비세율이 7월부터 3.5%로 늘어나면서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등 내수 판매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내수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신차 및 볼륨모델의 수출확대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주요판매국인 북미·유럽을 제외한 인도, 중남미 등에서도 판매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외 판매에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팬데믹이 장기화로 접어들었지만 최근 기사회생하고 있는 경제활동 재개에 해외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고 신차도 연이어 출시되면서 해외 판매에 대한 지속된 회복이 예상된다. 

현대차의 경우 프리미엄 완성차 모델 제네시스 라인이 9월부터 본격적인 미국 수출이 예정됐고 준중형 승용차 아반떼가 오는 10월부터 미국 현지 생산이 시작된다. 

투싼도 9월 중 국내 사전계약에 돌입해 10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며 기아차도 SUV 모델 쏘넷이 비록 인도에서만 생산 판매되지만 9월부터 출시된다.

이러한 해외판매와 내수 판매에 대한 올 하반기 실적기대감이 예상되면서 코로나19사태로 폭락했던 주가가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또한 신차 출시를 통한 수익성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성공적인 사업구조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다고 평가하며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경고했다.

7일 현대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5% 하락한 17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1월 2일(11만8000원) 대비 30% 상승한 것이다. 기아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4만2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수치는 코로나19사태로 하락을 면치 못했던 지난 3월23일(2만1500원)대비 49% 상승한 것이다. 이는 연초(1월2일·4만2500원)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를 최선호주로 꼽으며 “하반기 내수 판매는 상대적으로 현대차의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판매는 여전히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월 대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핵심 차종·지역의 판매가 양호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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