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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감자 후 고배당 가능성에 주가 상승하는 쌍용양회…우선주는 상한가
무상감자 후 고배당 가능성에 주가 상승하는 쌍용양회…우선주는 상한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9.02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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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우선주 전량 유상소각 예정…투자 주의

쌍용양회가 주식병합 후 총 주식수가 줄어드는 방식이 아닌 액면가만 감소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액면가를 축소하고 자본금이 감축되면 고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일 쌍용양회는 전날대비 6.84% 오른 60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쌍용양회우는 5.82% 상승한 2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쌍용양회는 전날 액면가를 현재 1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추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는데 액면가는 줄어들었지만 주식수는 변동이 없다. 자본금만 5054억원에서 504억원으로 약 4550억원 줄어든 것이다.

이번 감자는 배당 여력을 높이는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법 제 461조의2에 따르면 액면금의 150%를 초과하는 법정준비금은 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배당가능이익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번 감자의 결과로 배당 가능이익만 약 1조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8년 7월에도 쌍용양회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춘 바 있다. 쌍용양회는 현재 매년 약 2200억원을 분기로 나눠 배당하고 있는데 현재 보유한 현금성자산이 불과 1126억원 수준이라 당장 1조원 수준의 배당은 불가능하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재 영업상황에서 배당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은 비영업자산을 매각하거나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쌍용양회의 행보를 두고 장기적으로 매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현재 쌍용양회의 시가총액(3조원)을 감당하며 매수할 수 있는 기업은 찾기 어려워 회사 규모를 줄이는 것이 매각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2016년 4월, 쌍용양회 지분 77.68%를 1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적극적 배당을 통해 540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증권업계는 상한가를 보인 우선주는 전량 유상소각될 예정이라 투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쌍용양회는 지난달 말 이사회를 통해 우선주 유상소각을 결의했고, 다음달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이를 승인할 계획이다.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이전에도 우선주 상장폐지를 위해 장외매수를 진행해 왔는데 이 회사는 지난 6월 한달간 쌍용양회 우선주를 주당 1만5500원에 장외매수했다.

당시 우선주의 80.3%를 매입했으나 자발적 상장폐지 요건(95%)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오는 11월 11일까지 1만5500원에 우선주 장외 매수를 다시 진행한다.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에 주당 9297원에 유상소각될 수 있다. 현재 쌍용양회우 주가는 2만4550원으로 유상소각 및 장외 매수 가격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PEF)의 엑시트(Exit) 우려보다는 배당 확대 가능성의 이벤트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지주사에서 추진했던 자본잉여금의 이익잉여금 전환을 통한 배당 확대 사례는 쌍용양회의 고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이 보다 강화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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