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테슬라' 유상증자 결정..주가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테슬라' 유상증자 결정..주가는?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0.09.02 0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개미'들이 해외주식에 투자하면서 가장 많이 매수한 미국의 애플과 테슬라가 액면분할 첫날 주가가 폭등하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액면분할 발표 뒤 각각 70%, 32% 넘게 급등한 테슬라와 애플 주가는 전날 13%, 3% 더 뛰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1일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주식분할을 결정한 뒤 지난 28일 주주에게 4주를 추가로 배정했다. 애플도 기존 1주를 4주로 분할한 새로운 주식이 거래된다.

이번 액면분할로 국내 투자자들의 애플, 테슬라로의 투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올 들어 테슬라와 애플은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금액은 15억4558만 달러, 9억6000만 달러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상 액면분할은 주가에 단기적 호재로 작용한다. 1주당 가격이 내려오면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이들 종목들의 접근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에 이어테슬라 주식분할이 추세적으로 아마존을 비롯한 팡(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 기술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관련종목의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 "시장은 주식분할이 젊은층의 주식 접근이 쉬워질 수 있다며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가는 이미 액면분할으로 인한 호재가 시장에 선반영된 데다, 일정 시점이 되면 그 효과도 사라져 상승 여력에 제한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2018년 5월 삼성전자는 50대 1 액면분할한 이후 첫 거래일 주가는 5만1900원이었는데, 한 달 뒤 주가는 5만1100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애플과 테슬라의 미래 기업가치와 경쟁력이 장기투자 종목으로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상승 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인 주가 흐름이나 실적도 중요하지만 애플과 테슬라가 기하급수적으로 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경쟁력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종목이 좋아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액면분할은 핵심적인 이슈가 아니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만한 대안이 없다"면서 "중간에 변동성은 있어도 장기적 상승 추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테슬라는 50억달러(약6조원) 유상 증자에 나선다. 실적 호조와 주식 분할 등으로 폭등한 주가 덕분에 신주를 발행해 향후 부채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테슬라는 1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테슬라는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츠, 모간스탠리 등 주관사를 통해 신주를 시장가에 수시로 발행할 예정이다.

유상 증자 소식에 이날 테슬라 주가는 5% 가까이 빠졌다. 유상증자는 없던 주식을 새로 발행해 매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