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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부각되는 언택트 관련주
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부각되는 언택트 관련주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0.08.27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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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인천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한동안 진정세를 보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면서 8월 외국인들이 언택트(비대면) 수혜주를 집중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전날 2.66% 내린 8만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LG전자 주식 172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셀트리온에 이어 순매수 종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5일까지는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를 유지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LG전자의 주가는 24.3%나 상승했다. 지난 21일에는 장중 9만1000원까지 거래되는 등 최근 1년새 신고가를 새로 썼다.

LG전자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위생가전 수요 급증, 온라인 판매비중 확대 등 언택트 수혜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비대면 홈 이코노미 확산이 가전, TV의 온라인 구매 확대로 이어져 3분기 영업이익을 10.3% 상향 조정했다"면서 올해 상·하반기영업이익 비중 (57%·43%)도 과거 4년(2016~19년) 평균치 (70%·30%) 대비 상고하저 실적 계절성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또 LG전자 외에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 SK텔레콤 등 언택트 대표주를 집중 사들이고 있다. 이달 네이버의 주식을 489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전날 네이버는 2.77% 오른 33만4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게임즈 상장을 앞두고 전날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89%오른 39만2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39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상장 이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지난 26일에만 카카오를 623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최근 일주일 동안 160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서비스들이 수익창출 국면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며 "핀테크는 결제와 송금 등의 간단한 서비스를 제공하던 것으로부터 벗어나 펀드 및 보험 등 금융상품의 판매를 중개하고 이로부터 수수료를 수취하는 형태로 비즈니스모델이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부터 7거래일 연속 외인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SK텔레콤 주식 88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외국인이 이달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현대차로 627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어 SK하이닉스(5485억원), LG화학(3061억원), 삼성SDI(301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경기 민감주에서 비대면 관련주로 외국인들의 순환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시점에서 그들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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