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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열풍에 해외주식 거래도 늘어..거래금액 120조원 넘었다
증시열풍에 해외주식 거래도 늘어..거래금액 120조원 넘었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0.08.25 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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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권거래소 전경

지난 3월 코스피 지수가 1500선을 하회한 후 급반등을 시작하면서 해외 주식 투자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올해 외화주식 거래액(외화증권예탁 결제 처리금액)은 1024억4680만달러(한화 121조7580억원 규모)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해외주식 거래대금(409억8539만달러)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로, 2011년 한국예탁결제원이 외화증권 결제액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치다.

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매달 120억달러어치가 넘는 해외 주식을 거래한 셈이다. 월간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지난 3월 100억달러를 넘은 이후 6월 186억달러, 지난달에는 193억달러어치까지 치솟았다. 이달 들어서는 121억달러어치를 거래했다. 올해 순매수액은 112억달러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증시를 떠받친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에도 눈을 돌리며 거래액이 급증했다. 특히 미국 주식이 거래대금 87%를 차지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미국 성장주에 관심이 높다. 올해 테슬라가 결제금액 82억달러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애플(42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7억달러), 아마존(36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액으로 살펴봐도 테슬라(13억달러), 애플(1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6억달러)가 1~3위를 차지했다.

미국 주식의 성장성이 국내 주식 대비 높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지난 10년간(지난 21일 기준) 30% 가량 오르는 동안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인 다우존스산업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173.5%, 217%, 418.9%나 올랐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증시는 올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오랜 기간 '박스피'(박스권+코스피)로 제자리걸음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주식의 주가 상승률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주식보다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테슬라, 애플 같은 성장주 중심으로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며 "안 그래도 미국 주식 주가 상승률이 높은 상황에서 올해 코로나19 폭락장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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