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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대기자금은 사상최대 기록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대기자금은 사상최대 기록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0.08.24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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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번지는 가운데에도 증시 투자 대기자금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0일 현재 52조6천39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예탁금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 계좌에 입금된 대기자금으로, 이 금액은 지난 18일부터 사흘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앞서 2,430대까지 갔던 코스피도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에 한때 2,270대로 주저앉는 등 14일부터 21일 현재까지 5.45% 하락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개인은 코스피에서 총 1조4천6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코스피가 3.66% 급락한 지난 20일에는 1조739억원어치를 쓸어 담는 등 증시가 부진할 때 저가 매수를 노리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여기에는 지난 3월께 코로나19 1차 대유행에 따른 증시 폭락에 주식을 대거 매수한 개인이 이후 주가 회복으로 큰 수익을 냈다는 학습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개인은 코스피가 이미 2,200대까지 상승한 하반기에도 비교적 양호한 투자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초부터 21일 현재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 중 7개의 주가가 이 기간 올랐다.

개인 순매수 1위인 SK하이닉스는 주가가 12.46% 하락했지만, 2~4위인 카카오(38.32%), SK바이오팜(65.82%), LG화학(42.51%)은 모두 두 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거 개인 순매수 상위권 종목이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던 것과는 판이한 양상이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의 행동 방식이 과거와 달라진 가장 큰 원인은 기존 개인 투자자보다 젊고 정보가 많은 '동학 개미'가 올해 증시에 대거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증시 급락 이후 유입된 개인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20·30대로 추정된다"며 "이들은 유튜브나 투자 앱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비트코인 광풍'을 겪어 투자에 대한 부담감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 대기자금이 많아 개인 수급이 저가 매수를 위해 증시에 추가 유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제 정기예금 금리가 0%대로 떨어져 개인 입장에서 주식 투자의 매력이 커진 점,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아직 작은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개인이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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