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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the U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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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0.08.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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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로나 재확산과 공매도 연장 그리고 성급한 경기회복 논란
황윤석 논설위원

고등학생때 나는 소문난 야구광이었다. 당시 라디오 중계를 하지 않는 전국 고교야구대회 서울시 예선을 보기 위해 수업을 빠지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모험을 감행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승부가 기울어질 무렵 8회나 9회 상대방 고교팀 응원단을 향해 목청을 드높여 승리의 응원가를 부를 때가 가장 통쾌했었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이제 승리의 흥분에서 차분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 되었다. 경제활동 재개와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언제까지나 최악의 실물경기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2차 대유행으로 다시 회귀할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냉정한 시각으로 그동안 크게 상승했던 주식시장을 되돌아볼 때다. 제로금리와 천문학적인 돈 풀기로 인한 유동성 랠리 덕분에 최근 100일간 한국 증시는 시총이 82% 증가하면서 세계 86개국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연일 사상최고가 랠리를 펼쳐온 미국 50%, G2 전쟁의 당사자인 중국의 44%와 비교해도 놀라운 상승수치가 아닐 수 없다.

국내 코로나 감염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지난 14일 103명에 이어 15일 166명에 이어 16일에는 179명으로 급증하면서 나흘 연속 확진자수가 100명대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3월8일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소규모 집단 감염이후 신규 확진자수가 20-30명대로 잠시 주춤한 것처럼 보였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교회 직장 커피숍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이 진행중이다.

일촉즉발의 위기다. 방심은 금물이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 지역 유흥주점, 대형학원, 부페식당 등 고위험 시설의 영업이 다시 2주간 금지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다시 격상되면서 서울 수도권의 프로 스포츠경기는 다시 무관중 경기로 변경되는 등 휴가철 국민들의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자가격리 위반이 속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시되면서 세계적인 코로나 방역 모범국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은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만이 아니다. 지난 15일 WHO의 일일현황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4시가 동안 전세계에서 코로나 신규 확신자가 29만4327명이 늘었다고 발표했는데는 일간 확진자수로는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이날 9985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전세계 코로나 사망자 수는 75만5786명을 기록했다. 미국과 남미 브라질도 17일 하루동안 2-3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고 인도와 파키스탄 등 아시아의 확산세도 심상찮다.

유럽의 증가세가 둔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의 공포가 다시 지구촌을 뒤덮고 있다.

한편 9월15일로 종료 예정된 공매도 한시 금지 조치 연장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 시총이 큰 대형주에만 공매도를 허용하는 '홍콩식 공매도' 벤치마킹이 검토되는 가운데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등을 중심으로 그동안 철강 기계 조선 등 낙폭과대 경기민감주들에 대한지수 포지셔닝을 청산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너무 급하게 많이 오른 Untact, 소위 성장주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았던 경기민감주, 가치주, 낙폭과대주들도 역시 많이 올랐다. 2분기 실적이 악화되었거나 적자 전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국면이 지났다거나 더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장밋빛 전망에 힘입어 지금까지 상승해왔다.

그러나 코로나 2차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다시 봉쇄가 재개된다면 이를 견뎌낼 방법이 없다. 제일 먼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전세계 주요국가들이 앞다투어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이미 러시아가 세계최초로 자체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를 승인했지만 그 효능과 안전성에 여전히 의혹이 있는 만큼 좀더 기다려봐야 한다.

따라서 코스피 지수 2400돌파하기까지 Untact  주도주들이 숨고르기 하는 동안 경기민감주, 가치주들이 강하게 치고올라온 지그재그 오락가락 키맞추기 상승장은 이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주도주로는 지속적으로 호전될 비대면 언택트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월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책변수에 따라 틈새 시장에서 차기 대선주자들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하는 일부 정치테마주도 약진할 것이다.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확연하게 달라진 비대면 비접촉 언택트 사회에서 흔들림없이 도약하는 성장주와 실적주에 주목해야 한다. 제로금리 유동성 장세의 흥분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저평가주를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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