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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탄소섬유 생산업체 효성첨단소재, 수소차 성장성 부각에 주가 상승 중
국내 유일 탄소섬유 생산업체 효성첨단소재, 수소차 성장성 부각에 주가 상승 중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8.12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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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428억 적자전환 불구
수소연료 전기차 성장성 부각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주) 전주 탄소섬유공장에서 실시된 가운데 관계자들이 세밀하게 탄소섬유를 살펴보고 있다.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주) 전주 탄소섬유공장에서 관계자들이 세밀하게 탄소섬유를 살펴보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의 주가가 지난 4월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더니 이달에만 17% 상승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차 연료탱크에 쓰이는 탄소섬유를 국내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수소연료 전기차 관련 사업이 관심을 받으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12일 효성첨단소재는 전일대비 2.27% 하락한 15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이달에만 17.1%가 올랐고 올해 들어 39.2%가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 효성첨단소재는 대표적 코로나19 피해주다. 매출의 절반가량이 타이어 보강재에서 나오는데 코로나19사태로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지난 3월에는 4만4100원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수치는 작년 말 대비 60.3% 하락한 것이다. 

이런 피해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매출이 37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4% 줄고, 영업손실이 42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 수소차 핵심 소재 업체로 인식되면서 효성첨단소재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효성첨단소재의 수소차 관련 미래 성장성에 주목하면서 실적은 주가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소차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는 튼튼하면서도 가벼워 수소차용 연료탱크 보강재로 각광받고 있는데 쇠로 연료탱크를 제작하면 무게가 300㎏이지만, 탄소섬유를 쓰면 60㎏밖에 나가지 않는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탄소섬유를 대부분 일본 업체가 독식한 가운데 효성첨단소재는 국내 유일한 탄소섬유 생산 업체”라며 “일본 의존도를 낮추는 흐름과 맞물려 수소차 핵심 소재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섬유 부문의 실적 기여도는 아직 크지 않다. 2분기 탄소섬유 부문 매출은 15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64.2%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 그친다. 영업손실은 9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증권업계도 효성첨단소재의 주가의 향방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주가에 타이어 보강재 부문 회복과 신사업 부문의 성장 기대가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소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582억원이다. 올해 전망치 546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전망치는 2018년 영업이익(1583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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