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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흑자전환에 주가 강세
대한항공,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흑자전환에 주가 강세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8.07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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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여객기 운항 어려워 화물 강세 전망 이어져

올 2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대한항공이 깜작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아울러 강도 높은 비용 절감을 수반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대한항공의 주가는 전일대비 5.52% 상승한 1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한항공우도 30% 오른 2만4700원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외 항공사 대부분이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침체에 빠지면서 경영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글로벌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2분기 별도기준 매출 1조6909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을 올렸는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015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시장 예상치인 400억원대 흑자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다.

대한항공 측은 “정비 점검과 관리를 통해 화물기 가동률을 전년 대비 22%까지 높이고, 효율적인 운항 스케줄과 항공기 운영에 나선 것이 흑자 비결”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어닝서프라이즈에 가장 공이 큰 사업을 화물사업으로 꼽았다.

실제로 글로벌 항공사를 대표하는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영국항공 등의 실적은 참담한 상황까지 하락한 상태다.  

실적 가운데 큰 폭을 차지하는 화물 운송실적(FTK)이 지난 5월~6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30~45%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여객기 운항이 급감하면서 여객기 하부 화물칸(벨리)을 활용한 화물 수송이 어려워진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의 올 상반기 화물 운송실적은 2분기 기준으로 약 17% 증가했다. 2분기 화물부문 매출도 1조22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95% 증가했다.

화물사업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여객 부문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오히려 공급 부족으로 인한 화물 부문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하반기에도 항공화물사업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여객기의 운항이 하반기에도 크게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객기 운항이 증가하지 못하면 벨리 스페이스를 통한 항공화물 수송도 어려워 항공화물 운임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긴급방역물품 수송 수요 감소로 항공화물 운임은 하반기에 점진적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예상대로 화물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94.6%나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로 공지했다. 미국무부는 지난 2월 29일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지역에 한해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금지’를 부과했었다. 

하지만 이날 조치로 한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여행 재고’ 국가가 되면서 여행 규제가 완화됐고 이에 대한 기대감이 대한항공의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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