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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하반기 신차 효과…주가 고공행진
현대·기아차,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하반기 신차 효과…주가 고공행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8.0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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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수소차에도 대응력 강화…주가 재평가

현대·기아차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 및 그린 뉴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 자동차 판매도 호조가 예상되면서 국내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6일 현대차 주가는 전일대비 7.84% 상승한 14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9.5% 오른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4.7%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1년 2개월여만에 시가총액 30조원선을 회복했다.

기아차 역시 전일대비 2.55% 상승한 4만2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달에 이어 금일까지 총 27.9%가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5903억원, 145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3191억원, 762억원)를 85%, 90%가량 상회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2분기 대부분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 기아차가 기대치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 것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년보다 27.7% 감소했다”며 “전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유일하게 신차 판매가 증가한 지역은 우리나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기아차는 올해 들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등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등 럭셔리 브랜드와 SUV 차량이 고루 판매됐고, 기아차는 쏘렌토 신차 출시 등으로 내수 평균 판매 단가가 1대당 2680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하반기 이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엔 탄탄한 내수가 실적을 뒷받침 했다면 하반기는 해외 판매가 실적 호조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GV80, G80을 출시한다. 기아차 역시 K5, 쏘렌토 등을 출시하고 인도에선 9월 쏘넷을 내놓는다. 

실제로 7월 글로벌 판매량도 현대차는 31만3097대, 기아차는 21만9901대로 전년동월 보다 12.5%, 3.0% 감소해 감소폭이 줄었다. 미국 판매는 5만7677대를 기록, 5개월 만에 1% 증가하기도 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7월 미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미국 완성차 업체 중 가장 우수한 판매실적”이라며 “3분기 인도, 중국 지역이 신흥국 중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의 신흥국 기반 실적 불확실성을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자동차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증권사들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 12곳이 현대차 목표주가를 평균 13만원에서 15만6000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기아차도 10곳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4만원에서 4만5000원대로 올랐다. 현 주가보다 각각 17.7%, 9.4% 높은 수치다.

또한 현대차의 경우 전기차, 수소차의 경쟁력 향상도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전기차전용플랫폼(E-GMP) 도입을 앞두고 있고 수소차는 대형 트럭을 중심으로 2030년 유럽, 미국에서 10% 초중반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초 앱티브(Aptiv)와 완전 자율주행 조인트벤처(JV) 설립을 마무리해 자율주행에도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이재일 연구원은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의장이 2025년 글로벌 전기차 1위 선언을 하는 등 현대차 그룹이 친환경차 전환의 피해자가 아닌 선도 기업으로 투자자들의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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