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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종근당, 제약업종들의 주가 급등세…원인은 무엇?
한미약품, 종근당, 제약업종들의 주가 급등세…원인은 무엇?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8.05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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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1조원 기술수출 계약에 상한가
종근당, 2분기 실적호조·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강세

한미약품, 종근당 등 제약업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약 1조원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계약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장이 개장되자 마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종근당도 2분기 실적 호조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상승세를 타고있다.

한미약품(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은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머크)에 자사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바이오 신약물질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LAPS GLP/Glucagon receptor dual agonist)를 8억7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이 가운데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1000만달러다.

이 약물은 체내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기전을 갖는다. 이 회사가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됐다.

이러한 신약 기술수출계약 공시에 영향을 받은 5일 장에서 한미약품은 전일대비 29.91% 급등한 상한가 36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도 29.85% 오른 1만6300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한미약품의 신약 기술수출계약에 대해 비만·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해 기술 수출했다가 계약이 취소된 신약 후보 물질을 다시 간염 치료제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수출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해당 물질은 얀센이 비만치료제로 개발하다가 2019년 7월 권리가 반환된 물질)이라며 반환됐던 물질의 적응증을 변경하여 다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MSD라는 대형제약사를 신규 파트너로 끌어들인 부분에서 한미약품의 사업개발 역량을 재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머크는 얀센이 수행했던 임상 2상의 결과를 분석한 뒤 NASH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한미약품의 기술이전은 기술이 반환됐다고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신재훈 한화증권 연구원은 “NASH 치료제가 아직 개발된 제품이 없는 만큼 이번 기술이전은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종근당도 금일 전일대비 7.78% 급등한 19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근당바이오도 29.67% 상승한 6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근당과 종근당바이오는 전날 상한가 마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36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90.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6% 증가한 3132억원으로 나타났고, 순이익은 253억원을 거뒀다.

이날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국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이지영·장석빈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 3명을 대상으로 종근당의 나파모스타트 치료를 진행한 결과 부작용 없이 모두 완치됐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도쿄대에서도 11명의 환자에게 나파모스타트를 투여한 결과 7명이 완치되고 2명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나파모스타트 복제약인 '나파벨탄' 코로나19 임상시험 2상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함께 임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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