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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우려에도 거침없는 질주, 코스피 어디까지 오를까?
과열 우려에도 거침없는 질주, 코스피 어디까지 오를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0.08.05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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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기대치를 뛰어넘는 기업 실적과 유동성 확대, 그리고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251.04)보다 28.93포인트(1.29%) 오른 2279.97에 마감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하락했던 부분을 빠르게 회복한 코스피는 이날 2300선 턱밑까지 올랐다. 이는 올해 최고치이자 가장 최근 2300선을 넘었던 지난 2018년 10월2일(2309.57) 이후로도 최고치다.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에도 개인이 대거 매수하면서 견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1847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87억원, 61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도 모든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7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견고함을 보이자 관련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며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지표 개선으로 철강과 건설, 금융업종 등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상승했지만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2300선은 무난히 넘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커진 데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코로나 사태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게다가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 실적이 대부분 기대치를 상회하자, 향후 24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긴 한데, 중간에 차익 매물이 나오거나 쉬었다가는 등 일부 조정될 수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올 하반기에 우상향할 것 같다"며 "한국이 앞으로 더 좋아질 부분이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포스트 코로나 수혜 사업으로 여겨지는 반도체와 바이오, 2차전지, 비대면 업종 모두에서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본격적으로 좋아지고 있어 그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향후 외국인 매수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 센터장은 "K-방역이라 불릴 정도로 한국이 코로나 사태 속에서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라는 것을 보여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이번엔 개인이 코스피를 견인했지만 4분기부터는 외국인 매수세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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