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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성장률 추락에도 기술주 강세.. 나스닥만 상승
뉴욕증시, 성장률 추락에도 기술주 강세.. 나스닥만 상승
  • 박남기 기자
  • 승인 2020.07.31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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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추락에도 장 마감 후 예정된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실적 기대감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 나홀로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5.92포인트(0.85%) 하락한 26,313.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22포인트(0.38%) 내린 3,246.22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87포인트(0.43%) 상승한 10,587.8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경제를 사상 최악의 침체로 몰아넣었음이 확인됐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마이너스(-) 32.9%라고 발표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사상 최악의 낙폭이다.

주간실업 수당 청구도 2주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실업자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는 143만건으로 전주보다 1만2000건 늘었다. 2주 연속 증가다. 실업수당 청구는 지난 3월 넷째주 정점을 찍고 15주 연속 줄었다가 최근 2주 사이 다시 늘어났다.

소비와 투자, 수출과 수입 등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추락을 면치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4.7% 감소보다는 다소 양호했지만, 기록적인 경제 후퇴가 확인된 점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지표 악재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연기론까지 불거지며 증시를 끌어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사람들이 적절하고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연기하는 건 어떨까"라며 대선 연기를 제안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도 대선 연기는 없다고 즉각 못박았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이 독단으로 선거를 연기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 시 불복 명분을 쌓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등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이런 요인들로 다우지수는 장 초반 전장 대비 5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불안했다. 하지만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앞둔 핵심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주요 지수도 차츰 반등했다. 나스닥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애플이 이날 1% 이상 올랐고, 아마존과 페이스북도 0.5% 내외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은 장마감 후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더불어 주식 액면분할을 발표하며 시간외 주가가 6% 넘게 올랐다. 장마감 이후 나온 2분기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다. 주당순익은 2.58달러로 예상 2.04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596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보다 거의 11% 증가했고 예상치 522억5000만달러도 웃돌았다.

실적 호조와 더불어 애플은 4대1 주식분할을 발표했다. 현재 380달러 수준의 애플주는 액면분할을 통해 100달러선으로 낮아져 저가로 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을 불러 올 수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5달러(3.3%) 떨어진 39.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51센트(1.2%) 하락한 43.24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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