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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등하지 못하는 주가에도 개인투자자들 달려드는 이유는?
SK하이닉스, 반등하지 못하는 주가에도 개인투자자들 달려드는 이유는?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7.30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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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7월 개인 순매수 1위…저점 매수 나선 듯
“3분기가 마지막 조정 기간…상반기부터 수요 상승” 전망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달려드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52% 상승한 8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이 회사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대비로 삼성전자는 6% 올랐지만 SK하이닉스는 12% 떨어졌다. 

코로나19 저점 대비(3월19일)로도 삼성전자의 상승률은 37%에 달하지만 SK하이닉스의 상승률은 20%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순매수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828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달 26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동학개미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3월 4676억원어치 순매수했는데, 7월 순매수 규모는 3월의 1.7배에 달한다.

증권업계는 개인투자자들의 이같은 순매수세에 대해 내년부터 반도체 수요 등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3분기까지는 실적 반등이 어렵겠지만 내년 상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분기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이 모멘텀을 3분기에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서버 수요가 일시적이지만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3분기 서버 디램 가격은 5%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모바일 수요가 회복 중이고, 신규 게임 콘솔용 그래픽 디램과 SSD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결과적으로 3분기에는 실적이 소폭 감소하더라도 4분기에는 신규 아이폰 제품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일부 고객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이슈를 우려해 필요한 재고를 일부 충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모바일 수요 회복에도 SK하이닉스의 디램 출하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요 부진으로 인해 하반기 일시적인 조정기를 거친 후 2021년에는 기저효과에 따른 수요 강세와 공급 증가 제한 효과로 재차 상승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슈 지속에 따른 단기 우려는 여전하지만 중장기적 메모리 업황 개선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예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하반기 반도체는 통상적 계절적 수요 증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데, 내년 메모리 수급은 올해보다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가격 하락 우려는 상당부분 상반기에 반영된 것으로, 하반기 보다는 내년 초 이후의 회복 가능성에 포커스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학 연구원은 “단기적인 실적 둔화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올해 낮춰진 수요는 내년으로 이연될 것이고 지연된 투자로 인해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내년 상반기가 되면 디램 시황은 다시 판매자 우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3분기가 마지막 주가 조정 기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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