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LGD, 애플 아이폰에 OLED 공급…“삼성 디스플레이와 경쟁구도”
LGD, 애플 아이폰에 OLED 공급…“삼성 디스플레이와 경쟁구도”
  • 신정수 기자
  • 승인 2020.07.30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D, 아이폰 4종 중 1종 물량 맡아…최소 2천만대 납품 예상

삼성 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도 애플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급한다. 그동안 애플 아이폰의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거의 독점해왔는데, 이번 아이폰 신작부터는 LG디스플레이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공개할 아이폰12 시리즈 일부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사용할 예정이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12(5.4인치), 아이폰12 맥스(6.1인치), 아이폰12 프로(6.1인치), 아이폰12 프로맥스(6.5인치) 등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모두 OLED 패널을 채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2, 아이폰12맥스, 아이폰12 프로 등 3종에 들어가는 패널을 생산하고,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2맥스 패널 물량을 맡게 된다.

아이폰 신제품이 통상 약 1억대가 팔린다고 보면 20% 가량은 LG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되는 셈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에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이 500만장 규모로 납품된 것과 비교하면 공급량이 4배 증가했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된 것은 말씀드릴수 없다”고만 전했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2000만대 가량을 납품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4000만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기도 파주에 소재한 LG디스플레이 OLED 공장은 풀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애플이 LG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을 늘려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의존률을 낮춤에 따라 향후 디스플레이 업체들과의 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86.3%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6%, 중국의 BOE와 에버디스플레이, 비전옥스는 각각 3.6%, 3.3%, 3.0%다.

그동안 애플이 OLED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은 삼성 밖에 없었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 BOE,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업체 제품을 알아봤지만, BOE는 자사 품질 기준에 미달해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이 사실상 독점 업체이다 보니 애플의 협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애플은 OLED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프로 맥스의 판매량 저조로 1조가 넘는 보상금을 물어줬다. 

판매량 저조로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구매하지 못해게 돼 위약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는 “애플이 올 2분기 삼성에 위약금으로 최대 9억5000만달러(약 1조1400억원)를 지급했다”고 추정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애플과의 계약으로 올 4분기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기회를 얻었다.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엔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광저우 공장의 대형 OLED 양산과 중소형 OLED 공급 증가 등으로 하반기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