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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매수하고 SK하이닉스는 매도하는 이유?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매수하고 SK하이닉스는 매도하는 이유?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7.28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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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3892억원 어치 순매수
SK하이닉스 가장 많이 팔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매수하고 SK하이닉스는 매도하면서 투자자들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8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5.40% 상승한 5만8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달 26일 2.70% 이후 최대폭이다.

외국인은 최근 이틀간(27~28일) 4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이는 올해 외국인의 일일 최대 순매수액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외국인은 이달 들어 1조51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한달 간 1조1200억원, 이틀 간 4800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인텔의 공정 지연 소식과 인도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확대 소식 등이다. 이러한 호재가 연이어 나오면서 외국인 순매수를 끌어들인 것이다.

인텔은 지난 26일(현지시간) 7나노 기반 칩 제품 출시가 종전보다 6개월 정도 늦춘 2022년말 또는 2023년 초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7나노 공정 수율 확보가 1년정도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파운드리 위탁 생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대만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 신규 고객사 확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국경충돌 이후 반중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가 인도시장에서 하반기에는 샤오미를 제치고 스마트폰 1위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스마트폰 불매운동에서 TV, 가전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4년 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사들인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삼성전자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반면 같은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0.36% 하락한 8만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전날 SK하이닉스를 379억원 어치를 팔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7월 순매도 금액은 2590억원으로 금액 기준으로 5위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10만6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코로나19사태 영향으로 한 달 만에 6만580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SK하이닉스 주문 감소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고가폰 생산 감소와 서비스 고객들의 과잉 반도체 재고 정리를 위한 주문 축소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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