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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개인투자자 매수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끝없는 추락 중
한국전력, 개인투자자 매수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끝없는 추락 중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7.27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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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바뀌면 주가 하락 멈출 것
개미들, 올해 1조원 이상 순매수

국내개인투자자들의 재산 형성에 기여도가 높아 국민주로 불렸던 한국전력의 주가가 최근 끝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탈원전 정책의 변화가 시작되면 주가는 회복세로 전환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의 주가는 외환위기 때인 1997년 폭락장속에서도 11월부터 7개월 동안 4배가 오르며 시장을 굳건히 지켜냈으며 이후 하락세를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항상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국민들은 ‘배신하지 않는 종목’이라고 부르는 등 강한 기대감을 보여왔다.

하지만 2017년 정권 교체 후 탈원전 정책과 전기료 할인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한전의  주가는 줄곧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 폭락장 급락분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전에 대한 믿음을 쉽게 저버리지 않고 있다. 다시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에 최근 대량 매수에 나선 것이다. 

올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네이버 순 등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에 들어선 최근까지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앞다투어 몰렸고 네이버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대표주로 등극했다. 하지만 의외인 것은 5위가 한국전력이라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한국전력을 1조180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성장주 장세에서도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한전을 선택한것이다. 

이 기간 외국인(8878억원)과 기관(3340억원)이 내던진 물량을 모두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하락은 끝이 없다.

27일 한전은 전 거래일 대비 1.03% 하락한 1만9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를 2만8500원으로 시작했지만 코로나19사태로 인한 3월 폭락장에서 1만6000원대까지 밀렸다. 이후 회복세에 돌입하는가 했지만 다시 밀리면서 현재 가격은 1997년 외환위기 직후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16년 초 고점(6만3000원대)에 비해서는 7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역사적 최저점이라는 평가다.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는 0.19배다. 회사를 당장 청산해도 시가총액의 5배 이상은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한전의 시가총액은 12조 3899억원이다.

한국전력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대부분은 최소한 망하지는 않을 종목이며 언젠가 다시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고 매수했다. 

하지만 전망은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국내증시는 많이 오른 주식이 더 오르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예정됐던 전력요금 개편(전기요금 인상) 논의마저 미뤄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됐다.

최근 호재도 주가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최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배럴당 4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발전 단가가 대폭 낮아진 것이다. 

한국전력의 올해 영업이익은 3조3140억원으로 3년 만의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희망이었던 전력요금 개편 논의가 불투명해지면서 이러한 호재를 희석시키고 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장기적인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탈원전 정책이 바뀌면 한전 주가가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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